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며 자리로 향하고 있다. 홍 대표는 "미국의 요구로 한미FTA 재협상에 들어갔는데 이는 우리가 집권했을 때 우여곡절 끝에 통과시킨 국제협상"이라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자신들이 집권하면 재협상한다고 공언했다. 한미FTA 재협상을 하면서 과연 자신들이 주장하는 소위 독소조항이란 ISD 조항을 포함해 한국 측에 유리한 협상이 진행됐는지,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7.7.20/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참여했던 바른정당 의원들을 '선상반란을 주도한 선원'에 비유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장의 총애를 받아 일등 항해사에 오른 사람들이 배가 난파할 지경에 이르자 선상반란을 주도하면서 선장 등 뒤에 칼을 꼽고 자기들끼리 구명정을 타고 배를 탈출했다"고 했다. 

이어 "탈출했던 구명정에서 일부는 모선으로 돌아왔지만 망망대해를 떠돌고 있는 나머지 구명정 선원들은 적선을 향해 공격할 생각은 않고 오히려 의리를 지킨 모선 선원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면서 공격을 하고 있다"며 "이 때 가장 적합한 말이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여기서 '선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선상반란'은 탄핵, '구명정'은 바른정당으로 읽힌다. 

홍 대표는 "아무리 정치가 비정해도, 아무리 정치가 사악해도 그것은 도리에 어긋난다"며 "우리 국민들은 정서적으로 사람의 도리를 저버리면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특히 TK민심은 살인범도 용서할 수가 있어도 배신자들은 끝까지 용서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곧 태풍의 계절이 온다. 태풍이 오면 구명정으로는 살아날 수가 없다"며 "몇몇 사악한 선원들 외에는 국민들도 용서하리라고 본다. 빠른 시일 내에 모선으로 귀선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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