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식당에 아르바이트 직원 채용공고문이 붙어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5일 11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7530원(월 157만3770원)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6470원보다 1060원(16.4％)오른 것으로 2007년(12.3%) 이후 11년 만에 두 자릿수 인상률이며, 최근 10년 이래 최대 인상률이다. 2017.7.17/뉴스1

2018년도 최저임금(시간급)이 753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이 7530원이 적정하거나 낮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조사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적정하다'고 평가한 사람이 55%에 달했다. '낮다'고 평가한 사람은 16%였으며, '높다'고 평가한 사람은 '23%'였다. 

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자영업자의 경우에도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높다고 평가하는 사람보다 많았다. 자영업자의 45%는 '적당하다'고 평가했으며, 36%가 '높다'고 평가했다. '낮다'고 평가한 자영업자는 14%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결정이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45%로 나타났고,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 사람은 28%로 나타났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7%였다. 자영업자의 37%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고,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 자영업자는 35%였다. 

최저임금 결정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답한 이는 31%, '불리하다'고 답한 이는 20%였다. 어느 쪽도 아니라는 입장은 47%에 달했다. 자영업자의 경우엔 11%만이 '유리하다'고 답변했고, 53%가 '불리하다'고 답했다. 

정부가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에 최저임금 인상분의 일부를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찬성의 뜻을 밝힌 이가 60%에 달했다. 반대는 32%였다. 자영업자는 55%가 찬성했고 44%가 반대했는데 다른 직업군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다. 갤럽은 "현재 정부 대책이 자영업자의 불안감 또는 불만을 해소하는 데 다소 미흡함을 보여주는 일면"으로 해석했다. 

이번 조사엔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이 참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응답률은 17%.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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