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KB금융지주는 현대상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상세 실사와 최종 가격협상,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오는 5~6월께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하게 된다. 사진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서여의도 지점 모습.2016.3.31/뉴스1

KB금융지주가 2017년 상반기 2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은 20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에서 당기순이익 1조8602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65.3% (734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2017년 2분기 당기순이익은 990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8%(1200억원)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과 비용효율성이 개선됐다"며 "비은행부문의 강화를 위해 인수했던 자회사들의 실적이 그룹 연결재무제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이같은 실적에는 KB국민은행의 공이 컸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2092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2년 상반기의 1조42억원 이후 처음으로 반기 기준 1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회복했다. 

KB증권은 상반기에 당기순이익 129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3%(21억원) 증가한 659억원이었다.

KB손해보험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1617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자동차보험손해율은 77.3%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1%p 개선됐다. 장기위험손해율은 전분기 대비 6.5%p 개선된 81.6% 기록. 사업비율과 합산비율은 각각 20.4%, 102.4%를 나타냈다.

KB국민카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35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분기에 인식한 배당금 수익 소멸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5.7% 감소한 702억원 기록했다.

6월말 기준 카드자산은 신용카드 이용대금 증가 영향으로 3월말 대비 3.9% 증가한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6월말 기준 카드 연체율은 1.22%, 부실채권(NPL)비율은 1.33%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카드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2.05%로 전분기 대비 0.14%p 하락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각 계열사의 유기적 성장과 시너지 창출, 그리고 상호 보완을 통해 그룹의 수익성과 이익 안정성을 제고시켜 나가겠다"며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자본활용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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