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병무청장과 조달청장 등 처·청장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조달청장에 박춘섭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병무청장에 국군기무사령부 출신 기찬수 대명에너지 대표이사, 농촌진흥청장에 라승용 전북대 원예학과 석좌교수, 산림청장에 김재현 건국대 산림조경학과 교수, 기상청장에 남재철 기상청 차장을 임명했다. 또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엔 오동호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국립외교원장엔 조병제 전 외교부 주말레이시아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 국립중앙박물관장엔 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석학교수가 인선됐다.2017.7.17/뉴스1

청와대가 17일 "정무수석실에서 전 정부 문건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발견 문건에는 삼성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현안 관련 언론 활용 방안 등과 위안부 합의, 세월호, 국정교과서 추진, 선거 등과 관련한 적법하지 않은 지시 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4일 박근혜정부의 민정수석실에서 생산한 문건들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발견된 자료는 '삼성 경영권 승계'와 '지방선거 초반 판세 및 전망'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박 대변인은 "이번에 발견한 문건들은 전 정부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이 2015년 3월2일부터 2016년 11월1일까지 작성한 254건의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비롯해 1361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당시는 이병기·이원종 비서실장이 재직하던 기간이었다.

박 대변인은 문건 발견 경위에 대해선 "14일 민정비서관실에서 전 정부 자료를 발견했다는 보도를 보고 정무수석실 자체적으로 방치 문서를 추가로 점검했다"며 "당일 오후 4시30분경 정무기획비서관실 입구 행정 요원 책상 캐비닛에서 다량의 문건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이 254개의 문건에 대한 분류와 분석을 끝냈고, 나머지 문건에 대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지난 14일 민정비서관실 발견 문건의 조치 절차와 같이 특검에 관련 사본을 제출하고, 원본은 대통령기록관에 이관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청와대는 문건과 관련해 추가로 발견되는 내용이 있다면 그때그때 즉시 보고하고 발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