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5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을 방문해 군사정전위 회담장을 둘러본 뒤 판문점을 나서고 있다. 2017.7.15/뉴스1

군 당국이 17일 북한에 군사분계선(MDL)에서 일체의 적대행위 금지를 위한 남북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부는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군사당국회담을 7월2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측은 현대 단절돼 있는 서해지구 군통신선을 복원해 우리측 제안에 대한 입장을 회신해주길 바란다"며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쾨르버 재단 연설에서 밝힌 '베를린 구상'의 후속 조치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당시 "올해 7월27일은 휴전협정 64주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이 날을 기해 남북이 군사분계선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면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적대 행위의 범위'에 대해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특정하기보다는 북한의 반응들을 보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포괄적으로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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