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제주시 하니관광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2017.7.14/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가정보원을 '국가공작원', '국가걱정원'이라 부르는 국민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은 과거의 적페에 대해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제대로 도려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은 과거 적폐에 대한 철저한 진실 규명으로 국민적 의혹을 청산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이탈리아 해킹 프로그램(RCS) 도입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빨간색 마티즈' 사건이라 불리는 국정원 직원의 자살이 '사실은 타살로 의심된다"는 부친의 절규가 있었다"며 "당시 '자살됐다'는 신조어를 낳을 만큼 의혹투성이 사건이었다"고 했다. 

그는 "국정원이 '스파이 앱'을 통한 광범위한 민간인 사찰을 벌여왔다는 의혹을 끊기 위해 극단적인 방식의 '꼬리 자르기'를 했다면, 이는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것이고 또 반드시 처벌해야 하는 중대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적폐 세력들의 저항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며 "자신들의 잘못이 없다면 진실규명을 두려워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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