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7.13/뉴스1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13일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를 찾아 추미애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석 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국민의당 지도부를 만났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추가경정예산이 국가 경제에 절박하다. 반드시 7월국회에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에 따르면 임 실장은 최근 추미애 대표의 발언에 대해 "왜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을 조성했는지 청와대로서는 알 수가 없다"며 "국민의당에게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다"고 했다. 

임 실장은 또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해서 진실을 밝히면 되는 일이다. 정치적 고려가 개입돼선 절대 안된다"며 "정치권이 시시비비를 다툴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임 실장이) 사실상 청와대의 입장으로 추미애 대표의 발언이 잘못된 것을 사과하면서 유감을 표명했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저희 당은 어떤 평가를 할 것인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당론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임 실장은 송영무 국방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관련해선 "대통령이 고려해서 판단할 문제지, 여기에 대해서는 의견을 내기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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