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7.13/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국가정보원이 대북 정보 수사기구가 아니라 대북 협력기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기억으로는 국정원장으로 취임하신 분이 노무현정부 당시 대북 협력 파트너"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DJ정권이 들어선 이후 국정원 내부에서 대북 수사 기능을 담당하던 700명이 해고됐다"며 "그때부터 국정원의 대북 첩보·감시 기능이 사실상 무너졌다"고 했다. 

홍 대표는 "1998년 북풍 사건 당시 항소심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자 정보를 제출하는 바람에, 이후 노무현정부 끝날 때까지 미국 측에서 대북 전자 정보를 차단했다"며 "이명박정부 당시인 2008년 10월에 미국에서 다시 대북 전자 정보를 한국에 제공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국정원이 TF를 구성해서 활동하고 있는 것 자체가 정치 관여"라며 "국정원이 스스로 정치에 관여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위원회에서 국정원이 변질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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