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7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역 인근에서 강연재 강동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16.4.7/뉴스1

강연재 전 국민의당 부대변인이 12일 자신의 탈당 이유에 대해 "안철수의 새 정치가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 정치를 위해서는 사생결단의 각오가 필요한데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역량이 부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처음 창당될 때 가치에 동조해 참여하고 총선에도 출마했다"며 "1년 이상 당을 보니까 저의 정체성과 맞지 않았다"고 했다.

강 전 대변인은 '제보 조작 사건'에 안 전 대표가 침묵하는 것 대해 "실망했다"며 "국민들은 대선 후보였던 안 전 대표가 직접 나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리더십을 보고 싶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난파선에서 먼저 뛰어내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국민의당 당적을 갖고 있다고 당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당과 맞지 않을 때 쓴소리를 하는 데 한계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 전 대변인은 지난 6일 팩스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강 전 대변인은 "조용히 탈당하려고 했는데 언론에 나가면서 시끄러워졌다"며 "제 결정이 당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