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사에서 열린 대표 및 최고위원·초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철우, 김태흠 최고위원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7.12/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에 대해 "과거 사건을 미화하고 조작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 및 최고위원·초선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국정원이 과거 사건을 재조사하겠다는데 어처구니 없다고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검찰을 사후 통제하고 감독하는 곳이 국정원이라는 것을 이번 정부 들어서 처음 알았다"며 "검찰이 수사한 것을 재수사하겠다는 것인데 국정원에는 그런 기능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 초기에 의욕이 넘치다보니 권력이 일탈하는 것"이라며 "원내에서 적극적으로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이명박-박근혜 10년을 적폐라고 정리했다"며 "적폐라는 표현으로 과거의 모든 것을 함몰시켜려는 시도는 하나하나 지적하며 저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전날(11일) 적폐청산 TF가 조사할 13개 항목을 확정하고 이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보고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적폐청산TF는 국정원 개혁위원회와 협의해 국정원 댓글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 등 총 13건을 조사대상으로 선정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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