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막말 논란과 관련 사과 기자회견을 한 뒤 이 원내수석 사퇴 기자회견을 열려던 용순옥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지부장, 고혜경 수석부위원장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2017.7.11/뉴스1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돼야 하는거냐", "미친 놈들이야, 완전히" 등 학교 급식조리사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원들의 항의에 곤욕을 치렀다.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였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적 대화에서 다소 격앙된 표현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밥 하는 아줌마들'이라는 표현은 작업의 기능이 정점에 이르면 더 향상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생산성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론관을 나서다 이 수석부대표를 기리고 있던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소속 조리종사원 2명과 마주쳤다. 이들은 이 수석부대표에게 "어떻게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할 수 있냐"며 "오늘 같은 날씨에 1시간이라도 급식실에 서 있어 봤느냐"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미 가슴에 대못이 박혔다. 어떤 취지였어도 용서할 수 없다"며 "국민의당 차원에서 반드시 입장을 표명하라"고 항의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이들에게 "조리사 분들께서 고생 하시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려면 타협안을 찾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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