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본관 전경. [사진제공=경북대]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락 기자 = '총장의 비례 대표 공천 신청'으로 학생, 교수들의 끊임없는 사퇴 요구에도 꿈쩍하지 않던 경북대 홍 총장이 최근 '조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차기 총장 선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경북대 홍원화 총장은 임기를 7개월 남기고 사직도 하지 않은 채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를 시도 글로컬 사업 탈락과 금오공대와의 통합 불발, 의과대 정원 증원, 무전공 확대 논란 등으로 가뜩이나 들끓던 학내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학교 전체 구성원들의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홍 총장은 사과 글을 올리면서 남은 임기를 다 채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거센 사퇴 압박 속에 신뢰 회복은 역부족이었다. 

학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조기 사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홍 총장은 교수회에 "빠른 시일 내 후임 총장 선정"을 요청하면서 "새 총장이 선정되면 잔여임기와 상관없이 최대한 빨리 총장직이 인수인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수 평의회는 3월 21일 총장 임기 단축과 조기 선거 시행 안건을 상정 표결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총장 선거 일정이 4월 총선 이후인 6월이나 7월, 이르면 5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 

현재 경북대 차기 총장 후보로 10명 안팎의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총장 선거 투표 비율은 교원 70%, 직원 23%, 학생 7%로, 지난 선거 때보다 교원은 줄어들고 직원과 학생 비율은 늘었다.

홍종락 기자  hh37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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