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성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채권금리 상승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가 동결됐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에 대한 기존 스탠스를 바꿨다. 연준은 “경제활동이 3분기에 강한(Strong) 속도로 확장됐다”고 언급했다. 지난 9월 FOMC 회의 이후 성명에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견고한(Solid)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이번에는 ‘강한 속도(Strong)’라고 변경했다.

또한 성명서에서 '고용 증가세가 최근 몇 달간 둔화됐다'는 표현도 '연초 이후 완만해졌다'는 표현으로 바꿨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연준이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었으나, 높은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겠다며 관망을 시사함으로서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채권 금리 상승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하며,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관련해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 5%를 넘어서며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높은 국채 수익률이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 증가를 통해 나타나고 있으며, 긴축을 지속하는 정도만큼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2%로 낮추기 위해 충분한 통화 정책을 진행했는지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성준 기자  sjmdaily@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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