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진보대학생넷 등의 회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일본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성준 기자 = 24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학생들이 주한일본대사관에 기습 진입해 항의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한 대학생 단체가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건물 안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기습 시위를 열었다.

예고했던 기자회견이 대사관 밖에서 진행되는 동안, 일부 학생들이 내부로 진입한 것이다.

경찰은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해 건물 안으로 들어간 1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의 시위가 '불법 집회'에 해당하는지, 건물 측의 퇴거 명령에 응하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학생들은 "국민으로서 할 말을 했을 뿐인데 폭력 진압을 당했다"며 "오염수 방류 저지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역의 일본 외교 공관 등에서도 오염수 방류와 우리 정부를 향한 비판이 잇따랐다.

부산에서는 일본 총영사관과 해운대해수욕장 앞에서 시민들이 모였고, 제주도민들도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다는 제주 민중의 삶의 터전"이라며 "오염수 방류는 생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주말에도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에서 규탄 집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문성준 기자  sjmdaily@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