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환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전 학장이 10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립치의학연구원! 왜 덴탈시티 대구인가!!' 토론회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동아경제신문 제공]

(서울=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구강암 및 치아 질환 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노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치의학에 대한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민 구강 건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산학연 융합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립 치의학연구원 설립 논의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왜 덴탈시티 대구인가!!' 세미나가 10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의 합리적인 설립 방향과 함께 입지 조건을 모색하고, 효율적으로 연구원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국민의힘 조명희 국회의원은 "치의학 산업은 국내 의료산업의 4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나, 치의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국책연구기관은 지금까지 설립되지 못한 실정"이라며 "본 의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서 입법 지원과 함께 치의학연구원의 설립 추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치과의료산업 시장 폭풍성장

국가차원 치의학연구 필요성 대두

치의학연구원설립법 조속통과 촉구

대구시, 첨단의료복합단지 앞세워

국립치의학연구원 적극 유치 나서

"주변 실험단지 협력체계…최적지"

의료기술시험연수원 건립도 추진

정세환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전 학장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개발혁신본부 김현철 본부장,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회 이원혁 위원장이 각각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의 필요성과 당위성', '치의학 R&D 현황 및 향후 추진 방안', '왜 덴탈시티 대구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세환 학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성으로 "급속한 고령화 및 만성질환 등 감염병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과 의료 산업 성과의 측면에선 "원천기술확보를 통한 치의과학 시장의 세계화 및 관련산업의 신성장동력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철 본부장은 치의학 R&D 추진 필요성으로 "한국의 고령 사회 진입에 따라 국민 최다 빈도 질병인 구강 질환에 대한 사회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했다.

아울러 "생애주기에 걸친 구강 질환은 노년기 치아 상실 및 구강 기능 장애로 귀결되고 전신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구강 관리가 국가 차원의 주요한 보건영역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원혁 위원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대구 유치 당위성으로 ▲전국 최고의 교통 요충지로서 탁월한 접근성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의료도시부문 7년 연속 선정 ▲5개 상급병원, 약 3800여개 병의원 21200여명의 의료인력 ▲대구의료관광 프로그램 비수도권 최초 외국인 환자 3만명 등을 꼽았다.

이어 국민의힘 조명희 국회의원을 좌장으로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이재목 학장과 (주)메가젠 박광범 대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정명훈 전략기획본부장, 경기도치과의사회 전성원 회장, 경북대학교 권대근 치과병원장,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연구위원, 중앙일보 황수연 복지 담당 기자, 대구광역시 최운백 미래혁신성장실장, 보건복지부 이지은 구강정책과장이 패널로 종합토론에 참여했다.

이재목 학장은 "치의학연구 및 교육과 치과산업이 비약하고 있는 현 시점에 국가차원의 치의학연구의 헤드기관 설립은 국가발전 전략측면에서 시급히 결정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관련 법안이 하루속히 통과되고 최적지에 설립돼 대한민국 치과계가 국가발전의 새로운 지평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박광범 대표는 "국가 정책의 연속성을 보더라도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는 대구에 치의학연구원이 온다면 주변 여러 실험단지와의 협력시스템이 구축되기에 최적의 도시로서 작은 비용으로도 몇 배의 시너지를 올릴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정명훈 본부장은 "현재 재단에서는 의료기술시험연수원 건립을 준비중"이라며 "이곳은 국내보건인 연수뿐 아니라 해외 의료진 교육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2025년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이 개소되면 치의학 전문 인력 교육뿐아니라 치과용 의료기기의 테스트까지 담당할 것"이라며 "연구·개발한 치과 신기술을 사업화해 의료 현장에 도입할 때까지 대구에서 모든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성원 회장은 "지금까지 민간 중심으로 발전해 온 치과 의료와 치과 산업은 이제 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대근 병원장은 "치의학 분야 원천기술 확보, 치의학 및 의료기기산업 세계화와 미래 성장동력 학보, 치의학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선도 기업 육성, 국내외 치의학 산업 집적과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하여 우리나라에서도 국립치의학연구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영호 연구위원은 "대구지역은 이미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의료 기술개발과 의료연구를 수행하는 핵심적인 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인프라와 환경을 토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과 의료 연구를 수행하는데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은 과장은 치의학 중점 연구기관 설립의 필요성으로 "임상연계 및 산업화 가능한 치의학 분야 R&D를 위해 종합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관이 필요하다"며 "시장성이 큰 치과의료산업에 대한 국제경쟁력 제고하고 치과 품목에 특화된 국내외 시장 및 기술 동향 분석을 정기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국립치의학연구원! 왜 덴탈시티 대구인가!!' 세미나는 국민의힘 조명희 국회의원이 주최했으며, 대구광역시 치과의사회와 대구광역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경북대학교 치과병원,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회가 공동주관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