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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 한국은행 대경본부 "대구 주택시장 하락세 당분간 지속 예상"전세시장, 대규모 입주물량·갭투자 물량 전세만기 등으로 당분간 부진, 매매시장, 갭투자 유인 감소·저가매도물량 증가로 하락세 지속
  • 유성욱 기자
  • 승인 2023.06.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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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데일리DB]

(대구=포커스데일리) 유성욱 기자 = 올해 들어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다소 둔화된 대구지역 주택시장은 정부정책 및 금융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으며 높은 불확실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은 대규모 입주물량 등을 이유로 당분간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매매시장도 저가매도물량 증가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구지역 주택시장 부진에 따른 리스크 점검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급격한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지역 내 주택시장은 향후 정부정책 및 금융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으며 높은 불확실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대구지역 주택시장 부진에 따른 지역 내 건설사 및 금융기관의 리스크를 점검하고 향후 주택시장의 방향을 전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지역 건설사 영업활동 현금흐름, 건설사 미청구공사 및 공사미수금. (그래프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대구지역 소재 건설사들의 주요 재무지표인 유동비율, 부채비율, 영업이익률은 '21년 중반 이후 악화되는 추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021년 이후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미청구공사와 공사미수금도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부진, 전세가격 하락 등이 지속될 경우 지역 건설사 현금흐름 등 재무비율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매매가격과 더불어 전세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분양자들이 임대보증금을 통한 분양잔금 지급이 어려워지며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지역 건설사 현금흐름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형건설사들의 하도급을 받은 지역 중소건설사들의 경우 자금여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대구지역 사업장 부도시 이들 건설사와 중소형 시행사의 부도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지역 새마을금고 연체율, 대구지역 새마을금고 고정이하여신비율 분포 변화. (그래프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지역 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잠재리스크가 단시일 내 현재화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나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은 주택시장 부진 장기화에 따라 관련 대출의 부실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소재 저축은행 및 농협조합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최근 수년간 전국대비 높은 수준을 보여왔으며 지난해 들어서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새마을금고의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전년동기대비 상승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지역 주택매매 가격 하락률은 2021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마이너스 14.2%를 기록하며 전국(마이너스 7.5%) 및 지방광역시 평균(마이너스 9.7%)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구지역 역전세 발생 전망, 대구지역 깡통전세 발생 추이 및 전망, 23년중 대구지역 입주물량 전망.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제공)

올해 들어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전국 대비 여전히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역전세' 및 '깡통전세' 비율 상승에 따른 저가매도 물량 출회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저가 거래 건수 및 비중 또한 올해 들어 다소 감소하는 등 매매시장의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매수심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신고가 거래 비중 및 신고가·신저가 거래량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수도권 및 여타 광역시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전세가격은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타지역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월세가격의 경우 대출금리 상승의 영향 등으로 전세수요가 일부 월세수요로 전환되며 전세가격 대비 비교적 완만한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구군별로 세분해 살펴보면 지역 내 매매·전세가격은 달서구, 달성군, 수성구 순으로 누적 하락폭이 컸다.

미분양 물량은 광역시·도 중 최대 수준이며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주요 광역시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택 매수심리 또한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택매수우위지수(KB부동산 자체시산) 또한 2003년 지표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향후 대구지역 주택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기조, 대구시의 신규주택공급 조절 노력, 대출금리 추이 등 정부·지자체의 정책 및 금융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으며 높은 불확실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 관계자는 "대구지역 주택시장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지역 내 주택시장 동향, 건설사들의 공사현황 및 유동성 상황, 금융기관 자산건전성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유성욱 기자  noso89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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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주택시장#매매시장#갭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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