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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이슈] 홍준표 시장 "이슬람 등 모든 종교 포용해야"…'대현동 이슬람 갈등' 새 국면홍 시장 "이슬람에 대한 편견, 오해 없었으면", 사원 건립 찬성자 "대구시장 입장에 공감", 대현동 주민 "종교 문제가 아니라 생활권 측면"
  • 유성욱 기자
  • 승인 2023.05.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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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대구=포커스데일리) 유성욱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년째 이어진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 갈등을 두고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내 종교가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타 종교도 배척하지 말아야 한다"며 "최근 대구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 갈등을 우려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구가 세계 속의 대구로 나갈려면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 모든 종교도 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같은 날 올린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도 종교 화합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슬람교의 뿌리는 기독교와 같다. 구약성서는 같고 신약부터는 달라진다"며 "이슬람은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어 있는데, 테러리스트라는 극단적인 이슬람은 시아파 중에서도 0.1%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이슬람교도는 10억 명에 이르고 중동 석유를 무기로 세계의 부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새로운 종교가 유입될 때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포용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홍 시장은 "종교가 그 나라에 유입될 때는 언제나 순교와 희생이 었었다"며 "불교가 그랬고, 기독교가 그랬다. 더 이상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이슬람도 그냥 하나의 종교일 뿐"이라고 했다.

한편 3년간 이어진 갈등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편견과 오해는 없애고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지역에서도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홍 시장의 발언에 대해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지난해 11월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부지 앞 골목에 돼지머리가 놓여있다. [포커스데일리DB]

사원 건립을 찬성해 온 서창호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29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홍 시장이 다양한 종교를 포용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힌 데 대해서는 환영하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구시장의 입장에 공감한다"며 "앞으로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을 행정적으로 어떻게 해결할지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원 건립을 반대하고 있는 대현동 주민들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정애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반대 비상대책위 부위원장은 "(이슬람 사원 건립은) 종교적인 문제가 아니라, 주민 생활권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봐야 하는 문제"라며 "홍 시장이 주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유성욱 기자  noso89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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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슬람사원#홍준표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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