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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정호승문학관·이육사기념관' 잇따라 문 열어정호승문학관 범어천변 복합문화시설로 3월 개관, 이육사기념관 남산동 아파트단지에 12월 개관 대구형무소기념관은 중구의회 반대로 무산
  • 유성욱 기자
  • 승인 2023.01.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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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문학관 전경. [사진제공=수성구]

(대구=포커스데일리) 유성욱 기자 = 올해 대구에 정호승문학관과 이육사기념관이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다.

20일 대구시와 대구 수성구 등에 따르면 오는 3월 수성구 범어동 옛 범어3동행정복지센터 자리에 정호승문학관이 문을 연다. 이 문학관은 대지면적 333㎡ 연면적 454㎡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강당과 라운지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된다.

수성구는 지난해 1~8월 국비 3억 6,000만 원 등 총 12억 9,000만 원을 들여 해당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시낭송대회 개최 등 문화프로그램 기획과 북카페조성 등을 두고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수립 중이다. 문학관이 개관하면 수성문화재단이 운영을 맡는다.

이곳에 정호승문학관이 들어서게 된 것은 경남 하동 출신인 정호승 시인이 어릴 적 대구로 이사와 범어천 인근에서 살며 초중고를 졸업한 인연 때문이다. 정 시인의 첫 자작시인 '자갈밭에서'는 계성중 2학년 시절 수업시간에 쓴 시로 범어천 자갈밭을 거닌 데서 시상을 떠올렸고 '벗에게'라는 시에서도 범어천을 언급했다.

지난 2020년 11월 '외로워도 외롭지 않다'는 산문집에서는 "내 문학의 살과 뼈는 범어천에서 형성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대구중고 건너편에는 정 시인의 '수선화에게'라는 시비가 서 있다.

정호승문학관과 직선거리로 2.4㎞ 떨어진 중구 남산동 한 아파트단지에는 이육사기념관이 지난해 11월 준공을 한 뒤 오는 12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경북 안동 출신인 이육사(이원록) 시인의 생가가 있던 곳으로 이 시인은 17세가 되던 1920년 대구로 와 1927년 10월 18일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 의거의 배후로 지목돼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다. 필명인 '이육사' 당시 수인번호 '264'를 음차한 것이다.

이 시인의 고명딸인 이옥비(82) 여사는 "아버지의 기념관을 환영하지만 너무 과하게 포장하거나 본질을 벗어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시인의 생가는 지난 2019년 해당 부지 일대에 주택재건축사업이 승인되면서 이듬해인 2020년 착공과 동시에 철거됐다. 해당 시공사는 아파트 부지 한 편에 대지면적 216㎡ 연면적 48㎡ 지상 1층 규모로 이육사기념관을 짓기 시작해 지난해 11월 준공했다. 대구시는 관리운영을 민간단체에 위탁할 예정이고 내부 조성계획은 대구정책연구원이 연구 중이다.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육사 시인이 대구에 있으면서 펼쳤던 항일 및 사회활동 등을 기억하는 장소로 조성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 중구가 구비 5억 원을 들여 옛 대구형무소가 있던 삼덕교회60주년기념관에 추진 중인 대구형무소역사관 조성 사업은 2년 연속 의회의 예산삭감으로 불발됐다.

유성욱 기자  noso89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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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정호승문학관#이육사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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