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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포커스데일리) 유성욱 기자 = 매년 연말연시와 겨울철이면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기부나 모금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데 적십자사도 모금을 하는데 대구가 전국에서 모금액이 가장 적었다.

태풍이나 수해, 화재 같은 현장에서 노란 조끼에 빨간 적십자 표시가 된 물건이나 봉사자들 많이 보는데, 이런 활동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게 적십자회비다.

구호 물품은 화재나 수해 등 갑작스레 피해를 본 이들에게 지원된다.

또 대한적십자사는 재난, 재해 피해가 있을 때 구호사업뿐만 아니라 위기가정, 취약계층 지원을 하는데, 겨울철 집중 모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

2023년 대구지사의 목표액은 19억 천300여만원 이지만 지금까지 모금은 목표액의 51.7%로 전국 평균 72%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낮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충북으로 105.8%로 목표액을 넘었고, 부산은 84.2%로 높았다.

비슷한 시기에 성금을 모금하는 사랑의 열매는 목표 모금액의 90% 가까이 채우고 있는 것과 대조가 된다.

경기 악화로 큰 비중을 차지했던 기업 후원이 급감한 이유도 있지만 적십자회비에 대한 인식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집 우편함의 적십자회비 지로용지, 적십자회 조직법에 따라서 적십자사는 각 지자체로부터 받은 25세에서 75세 세대주 이름과 주소 등 정보를 활용해 개인은 만원, 사업자는 3만 원씩 금액이 적힌 지로를 발송한다.

세금 고지서와 비슷하다보니 강제냐 의무냐 논란에 내 개인정보는 어디서 알았냐 눈총을 받았던 것도 현실이다.

이에 적십자사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적십자사는 '지로' 논란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최근 5년간 적십자회비를 낸 후원 실적이 있는 세대에만 지로를 발송한다.

추후 차츰 지로 발송을 줄여서 2028년쯤에는 지로 발송을 없애고 정기 후원 발굴과 SNS 홍보를 통해 인식과 모금 방식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지정식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사무처장은 "정부에서 직접적인 지원을 받는 것보다는 우리 지역에 있는 시민 여러분들께서 지원하는 후원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을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유성욱 기자  noso89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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