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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24] 성주 가야산 법전리 사지에서 '석탑, 대형 불상대좌, 부조 불상군' 등 출토‘만세갑사(万歲押寺)’가 새겨진 기와편도 출토
  • 김재욱 기자
  • 승인 2022.11.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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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가야산 법전리 사지에서 다수 발굴(기와편). [사진제공=성주군]
'불상대좌'

(성주=포커스데일리) 김재욱 기자 =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사지 발굴조사 과정에서 금당지, 탑지와 함께 용문 석상, 불상, 보살상, 공양상 등 다양한 도상(圖像)의 석상들이 확인되어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이번 조사과정에서 ‘만세갑사(万歲押寺)’가 새겨진 기와편이 출토되어 법전리 사지의 사명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성주 법전리 사지는 가야산 북쪽 사면에 위치한 폐사지이며, 석축, 석탑 등이 무너진 채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었다. 가야산은 해인사(주지 현응스님)가 위치한 합천군과 성주군의 경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계곡과 능선을 따라 곳곳에서 많은 불교 유적들이 확인되고 있는 곳이다.

성주군은 사지의 명확한 성격을 규명하고 향후 올바른 보존, 정비를 진행하고자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스님)에 발굴조사를 의뢰했고,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2021년부터 9월 30일부터 2022년 11월 2일까지 추정 사역 일원에 대해 시·발굴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를 통해 기반 석축 상면에 통일신라~조선시대 해당하는 금당지를 포함한 건물지 5동, 탑지 등의 유구를 확인했다.

금당지는 정면 3칸 건물지이며, 창건 이후 2~3차례 증·개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앙에는 대형 불상대좌가 놓여 있는데 하대석과 중대석만 확인되며, 하대석 지름이 240㎝에 달할 정도로 대형이다. 이는 최근 발굴조사 된 포항 법광사지 연화대좌와 유사한 크기인데 특이한 점은 후대에 별도로 대좌 좌, 우측에 용문 석상을 배치한 것이다. 용문 석상은 170~180㎝ 자연석에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용머리, 몸통, 발, 여의주 등이 온전하게 남아있으나 대체로 간략하고 해학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형태의 석상들은 금당지 북쪽 자연 경사면에서도 10여편 정도가 확인된다. 부조 불상들과 보살, 공양승, 공양구, 탑 등이 조각된 마애 석상들이 사역 북쪽을 둘러서 배치되어 있으며, 각각 조각 수법이 다른 것으로 볼 때 오랜 시간에 걸쳐 조성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장을 참관한 주수완(우석대학교 교수) 자문위원은 “출토된 석재들의 출토 양상을 볼 때 법전리 사지가 충주 미륵대원지와 같은 석굴사원이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석재들은 조성 이후 후대에 재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향후 금당지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여 성격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외 이번 조사 중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인 ‘만세갑사(万歲押寺)’명 기와편은 사지의 기반 석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일반적인 사찰명으로 잘 쓰지 않는 ‘만세(萬歲)’, ‘갑(押)’자를 사용했는데 고려시대 ‘만세갑사’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면서 사명에 특별한 의미와 성격을 담아낸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사명과 어원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주 법전리사지 발굴조사는 폐사된 채 오랫동안 잊혀진 유적에  대한 성격과 ‘만세갑사’명 이라는 사명이 확인되면서 가야산을 중심으로 한 불교문화유적 연구에 새로운 고고학 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현재 발굴조사 이외에도 탑지, 부조 불상군 등 석조문화유산에 대한 3D기록 등의 조사, 연구를 추가 진행 중에 있으며, 향후 이러한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탑을 복원하고, ‘만세갑사’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고 정비된다면 성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불교 유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욱 기자  jukim616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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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가천면#법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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