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 참석해 상황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성준 기자 = 정부가 18일 북한의 대륙간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윤정부 들어 북한의 도발에 정부 명의 성명을 낸 것은 지난 5월25일 북한의 도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감행된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ICBM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금지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일체의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유엔 및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이를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압도적인 대응 능력과 의지를 갖고 있는 바, 북한은 이를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속적인 도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는 계속 강화되고, 북한의 국제적 고립은 심화될 것이다. 또 북한 정권의 잘못된 선택에 따른 북한의 경제난과 도탄에 빠진 민생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지지하는 '담대한 구상'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한미간 합의한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을 적극 이행할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또 윤 대통령은 미국 및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안보리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대북 규탄과 제재를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스페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김 실장 주재로 상임위가 열렸으나, 윤 대통령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공동언론 발표 직전 NSC 상임위에 임석해 관련 사항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

이날 긴급 NSC상임위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 및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문성준 기자  sjmdaily@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