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행동 페이스북 캡처]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성준 기자 = 시민단체가 오는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하자, 서울시는 사용 신청 기간이 지났다며 불허하기로 했다.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촛불행동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촛불행동 13차 집회는 ‘이태원 참사 추모촛불 집회’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촛불행동은 “광화문광장 사용을 서울시에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장소가 확정되면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진행한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다. 이태원 참사가 있었던 지난달 29일에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다.

3일 오후2시엔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이태원 희생자 추모 헌화 후 오는 5일 추모 집회와 관련 입장을 발표 계획이다.

그러나 촛불행동의 주장과 달리 지난 2일까지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은 정식으로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측은 촛불행동 명의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실에 ‘집회 협조 요청서’ 팩스가 접수돼 공식 창구를 안내했지만 이후에는 신청이 없었다며, 규정상 행사 7일 전까지 신청해야 하는 만큼 오는 5일 행사 허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촛불행동이 시의 허가를 받지 않고 행사를 강행할 경우 무단점용으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촛불행동 관계자는 “서울시와 경찰에 모두 신고를 했고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다. 만약 허가가 안 난다면 주변에서라도 추모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준 기자  sjmdaily@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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