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의료지구 전경. [사진제공=대구시]

(대구=포커스데일리) 유성욱 기자 = 올 상반기 대구·경북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3분기 누적(1월~9월)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신고 기준 215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 투자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첫 200억 달러 돌파한 것은 물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실적은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구지역의 3분기(누적)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 금액은 5800만 달러로 이는 전국 대비 0.26%에 불과한 것은 물론 세종(400만 달러), 강원 (900만 달러), 광주(2300만 달러), 대전(2600만 달러)에 이어 13위에 그쳤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의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 금액은 2억 4800만 달러로 전국 대비 1.15%, 전국 순위는 대구보다 두 계단 앞선 11위에 머물렀다.

또 대구·경북을 합한 신고 금액도 3억 6백만 달러로 전국 대비 1.42%에 불과했고 충남(3억 2200만 달러)보다 적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특히 수도권(서울 89억 1100만 달러, 경기 31억 5300만 달러, 인천 4억 3300만 달러)을 제외한 지방에서도 전북(19억 300만 달러), 충북(12억 2800만 달러), 제주(10억 4200만 달러) 등에 크게 뒤처졌다.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 건수도 대구는 22건, 경북은 35건 등으로 전국 대비 각각 0.88%와 1.40%에 불과했다.

도착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 역시 저조했다.

경북은 1억 600만 달러로 지방에서 충남(2억 1400만 달러), 경남(1억 8천만 달러), 부산(1억 5천만 달러) 등보다 적었고 특히 대구는 200만 달러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해외 기업 유치가 그냥 땅을 조성해 놓고 여기로 오라고 해서 이뤄지지는 않는다"며 "해외 기업들이 한국에 들어올 때는 우리나라 글로벌 선도 기업이 어디 있는지, 협업을 할 수 있는지, 소비시장은 충분한지 등을 면밀하게 살펴본 뒤 투자를 결정하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대구·경북이 수도권 등에 비해 유인책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유성욱 기자  noso89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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