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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구 이슬람사원 건립 갈등' 건축주 최종 승소…엇갈린 반응
  • 홍종오 기자
  • 승인 2022.09.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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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지난 1일 대구 북구청 앞에서 대구지법의 '이슬람사원 공사재개' 결정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포커스데일리DB]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대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을 둘러싸고 1년 6개월간 지속되던 법정 공방이 건축주의 승소로 끝이 났다. 사원 건축을 지지·찬성해온 쪽에서는 판결을 환영했고, 반대 주민들은 유감을 표한 뒤 입장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대법원 특별1부는 지난 16일 이슬람사원 건축주 등이 북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 중지 처분 취소소송'에서 주민들의 상고를 심리불속행 기각했다. 이 판결로 법원이 건축주들의 사원 건축을 주민들이 막아설 명분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셈이 됐다.

이슬람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 2020년 9월 시작됐다. 북구청은 주민의 잇따른 민원을 이유로 지난해 2월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고 7월 건축주가 북구청을 상대로 공사중단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주민들은 대법원의 판결에 유감을 표했다.

김정애 대현동 이슬람사원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현동 비대위) 부위원장은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주 주민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며 "처음부터 법원에서 '양자 간 좋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원만하게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이 우리의 권리를 짓밟고 있다. 이번 주 안으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한석 대현동 비대위 자문위원은 재판 과정과 결과를 강하게 비판하며 "주민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청 측은 "판결이 내려진 부분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아직 추후 계획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슬람사원 건립 찬성 측에서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상식·보편적인 판결이다"라고 평가하며 환영했다.

서창호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활동가는 "매우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판결이고 법률적으로 공사 자체가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공사 중지 행정명령으로 북구청이 첫 단추를 잘못 꾀면서 혐오·차별이 발화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이라도 북구청은 공식 사과하고 갈등을 적극적으로 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이며 같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19일 오후 4시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에서는 '무슬림, 이주민 그리고 정주민 더불어 살다'라는 주제의 강연회가 진행됐다.

주최 측은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인종·문화적 차이로 인한 혐오·차별이 아닌 동등한 권리적 주체로서 무슬림과 난민에 대한 이해를 모색해보고자 강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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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슬람사원#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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