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연극 '탈날라 하우스' [사진제공=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포커스데일리) 김은영 기자 = 짧은 올해 추석 연휴, 멀리 여행을 가기엔 부담스럽다. 가까이에서 가족·친구들과 여유롭게 문화 생활을 즐겨보는 것은 이번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다행히 지역 곳곳에는 클래식·발레·연극 등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눈을 즐겁게 하는 전시들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버블쇼와 인형극, 체험 프로그램도 열려 가족 단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선 영상음악회 '2017 베를린 필하모닉 송년 음악회-디도나토&래틀'을 오는 12일 오전 11시 챔버홀에서 상영한다. 2017년 12월31일 베를린 필하모닉홀의 송년콘서트 실황으로, 런던으로 둥지를 옮기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의 마지막 송년콘서트를 담고 있다. 전석 무료.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챔버홀에선 클래식의 이모저모를 연주와 함께 들을 수 있는 '시시콜콜 클래식-고전과 바로크 사이'를 연다. '피아노 치는 아나운서' 김정현이 고전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석 1만원. (053)250-1400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추석 연휴를 맞아 기획 오페라 세 편의 영상을 대구오페라하우스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공개되는 작품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반기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아이다', '헨젤과 그레텔'과 최근 성황리에 끝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까지 총 3편이다. 공연 영상은 오는 13일 오전 10시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 유튜브 계정 '오페라떼'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추석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영상으로 보는 발레 '심청'을 오는 11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상영한다. '심청'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하는 특별사업 'SAC ON SCREEN'을 통해 영상화한 작품이다. 1986년 국립극장 초연 후 모스크바·파리 등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올린 한국 최초 창작 발레 '심청'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작품이다. 고전소설 심청전 스토리에 동양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이번 영상으로 보는 발레 '심청'은 초대형 스크린에서 보는 HD 고화질 영상, 역동적인 화면, 입체적인 음향 등으로 눈앞에서 보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석 무료. 사전신청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053)606-6135

추석 연휴 지역 소극장에서도 연극 공연이 마련된다. 로맨스 코미디 연극 '운빨 로맨스'는 9~12일 대구 아트플러스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2017년 초연 당시 최단기간 15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 대학로 대표 인기 연극으로, 네이버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운명을 맹신하는 여자 '점보늬'와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라고 믿는 '제택후'의 로맨스를 그린다. 추석 당일(10일)에는 공연이 열리지 않는다. 공연 시간은 오후 2·5시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할 수 있다. 입장료는 4만원이며, SNS 할인·직장인 할인·학생 할인 등이 가능하다.

극단 처용의 연극 '탈날라 하우스'는 오는 12일까지 우전 소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탈날라 하우스는 지난해 대구연극제 대상·우수연기상, 대한민국연극제 금상·연기상·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연극은 한성리버뷰 818호에서 발생한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은 집을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 중이다. 어느 날 집에서 사람이 죽게 된다. 신고를 하느냐 마느냐 고민에 빠진 상황에 신고 정신이 투철한 아랫집 남자가 집으로 들이닥친다. 추석 당일(10일)에는 공연이 없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6시.입장료 2만원, 청소년 1만원. (053)653-208

대백프라자에서도 추석 연휴를 맞이해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일루전 버블쇼'가 오는 12일 오전 11시, 오후 2·4시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펼쳐진다. 공연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버블 공연, 베테랑 마술사의 전문 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입장료는 멤버십 1만3천원, 일반 2만5천원. (053)420-8088

인형극 '미운 아기 오리'는 9~10일 대백프라자 5층 레오문화홀에서 진행된다. 집을 떠난 아기 오리가 홀로 여행과 모험을 하며 아름다운 백조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손 인형극을 통해 풀어낸다. 공연 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1시30분 ·3시30분. 입장료는 멤버십 8천원, 일반 1만원. (053)420-8050 

김은영 기자  eunnara0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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