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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英 여왕 96세로 서거…찰스 3세가 왕위 계승영국 최장 70년 재위 군주…끝까지 사랑받은 영국인의 정신적 지주
  • 전홍선 기자
  • 승인 2022.09.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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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진=인터넷 캡처]

(서울=포커스데일리) 전홍선 기자 = 재위 기간 70년으로 영국 최장 집권 군주이자 영연방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찰스 3세로서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간)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앞서 왕실은 이날 정오가 조금 지나서 의료진이 이날 아침 여왕을 더 살핀 결과 건강이 염려스럽다고 발표했다.

여왕은 예년처럼 밸모럴성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이었으며 불과 이틀 전인 6일에는 웃는 얼굴로 신임 총리를 임명하며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 날인 7일 오후에 왕실에서 여왕이 의료진의 휴식 권고로 저녁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여왕은 지난해 4월에 70여년 해로한 남편 필립공을 떠나보낸 뒤 급격히 쇠약해졌으며 10월에는 하루 입원을 하고 올해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최근엔 간헐적인 거동 불편으로 지팡이를 짚고 일정을 임박해서 취소하는 일이 잦았다.

왕실은 찰스 왕세자가 국왕 자리를 자동 승계해 찰스 3세로 즉위한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이미 공식적인 영국의 국왕이지만 관례에 따라 대관식은 몇 개월 뒤에나 열릴 것으로 보인다.

찰스 3세 부부는 이날 밸모럴성에 머문 뒤 9일 런던으로 옮긴다.

영국 정부는 '런던브리지 작전'으로 명명된 여왕 서거 시 계획에 따라서 절차를 진행한다.

이에 따르면 국장은 여왕 서거 후 10일째 되는 날에 치러진다.

여왕 서거에 영국뿐 아니라 각국 전·현직 정상과 프란치스코 교황 등 주요 인사들이 애도를 쏟아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늘 미국 전역의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기도는 영국과 영연방 국민들의 슬픔을 함께 하고 있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군주 이상이었고, 시대를 정의했다"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과 미국 사이의 근본적인 동맹을 심화시킨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엄과 지조를 가진 여성 정치인이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매장 당일까지 백악관 등 미 전역의 공공 건물과 군 기지 등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에 매우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며 "그는 유엔의 좋은 친구이자 수 세기에 걸친 변화 속에서 불안을 잠재우는 존재감이었다.그의 확고하고 전 생에에 걸친 헌신은 길게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교황은 "엘리자베스 2세의 고결한 영혼을 우리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로운 선함에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찰스 3세를 향해 "전능하신 신이 변함없는 은총으로 왕으로의 높은 책임을 진 당신을 지탱해 주기를 기도한다"라고 덧붙였다.

영연방 소속인 캐카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의 최장수 치세 군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의 사망을 알게 되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라며 "그는 우리 삶에 꾸준히 존재했고, 캐나다인을 향한 그의 봉사는 우리 국가 역사에 영원히 중요한 부분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영연방 소속 국가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는 "그의 역할과 우리 모두에 대한 헌신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확고했다"라며 "우리는 운이 좋게도 우리가 여왕이라고 부를 수 있었던 놀라운 여성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는 지난 70년 영국 국가의 지속성과 단합을 상징했다"라며 "나는 그를 프랑스의 친구이자 그 국가와 세기에 오랜 인상을 남긴 친절한 여왕으로 기억한다"라고 추모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추도에 나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거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표해 영국 전체와 영연방에 이 회복할 수 없는 상실에 대한 진심 어린 애도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역시 "2차 세계 대전 기간 그(엘리자베스 2세)는 현역 군에 복무한 최초의 여성 왕족이었다"라며 "그는 영국과 세계 시민의 안정과 희망의 봉화로써 역할했다"라고 말했다. 또 "미셸과 나는 그를 알게 되어 행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여왕의 서거에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밸모럴성과 런던 버킹엄궁 등 앞에는 애도하는 인파가 모였고 방송 진행자들은 가끔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를 냈다.

 

 

전홍선 기자  adieuj@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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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영국#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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