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발표한 8일 오전 9시 기준 제12호 태풍 '무이파' 예상 이동 경로. [사진 = 기상청 제공]

(서울=포커스데일리) 전홍선 기자 = '한남노'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발생했다.

오늘(8일) 오전 10시 40분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무이파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1200㎞ 부근 해상에서 오전 9시 발생했다.

무이파는 마카오가 태풍위원회에 제출한 이름으로 매화를 뜻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무이파의 중심기압은 1000헥토파스칼(hPa) 수준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18m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강도는 '중'이다.

계속 북상 중인 무이파는 10일 오전 9시쯤 강도가 '강'인 상태에서 오키나와 남남동쪽 480㎞ 해상까지 이른 후, 12일 월요일 오전 9시쯤에는 오키나와 서남서쪽 210㎞ 부근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이파가 한국에 영향을 줄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해수면온도와 기압골 등 기상상황에 따라 이동경로가 달라질 수 있어 이동 경로를 섣불리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발생한 초기 이동 경로는 매우 유동적"이라면서 "무이파가 우리나라 어느 쪽으로 지날지, 국내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10일쯤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외 기상 사이트 '윈디(windy)'는 무이파가 한반도 서해안과 수도권을 휩쓸고 지나갈 것이라는 예측 경로를 내놓았다.

윈디에서 공개한 예측 경로 영상을 보면, 15일 목요일쯤 제주도에 근접한 무이파는 서해를 따라 서서히 북상한다.

제주도, 전라도, 충청도에 이어 수도권까지 훑고 지나가는데,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이어 또 다시 태풍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홍선 기자  adieuj@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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