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 제공]

(안동=포커스데일리) 유성욱 기자 = 경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5%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상승세가 둔화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오름세는 주춤했지만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 전기·가스·수도 등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의 '8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경북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69로 7월 대비 0.4%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 6.5% 올랐다.

6개월 만에 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졌다. 올해 1월 4.2%에서 2월 4.1%로 소폭 하락한 바 있다.

경북은 지난해 11월 4.4%를 시작으로 5개월 연속 4%대를 보이다가 4월(5.8%) 들어 5%대를 돌파하더니 5월에는 6.4%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6월(7.2%)과 7월(7.4%)에는 7%대까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치솟았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3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11.05로 전년동월(103.68) 대비 7.1% 상승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1% 하락했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 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8.9%, 식품 이외는 전년동월 대비 5.9%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도 전년동월 대비 7.4%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0.76% 포인트 기여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81.2% 상승했고 파(64.9%), 수입 쇠고기(22%) 등도 크게 올랐다. 쌀(19.2%), 고춧가루(12.8%), 달걀(8.1%)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전월인 7월과 비교하면 배추(42.1%), 토마토(36.8%), 파(19.5%) 등이 올랐다. 포도(7.5%), 쌀(3.9%), 돼지고기(3.5%) 등은 각각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8.4%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3.26% 포인트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등유(76.5%), 경유(31.6%), 휘발유(8.6%) 등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다.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 품목도 전년동월 대비 16.1%나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51% 포인트 기여했다. 지난해보다 전기료는 18.2%, 도시가스는 17.5%, 상수도료는 3.2% 각각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4.9%), 생선회(외식, 9.3%)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6.1% 상승했다. 전체 물가 상승에는 1.85%포인트 기여했다.

국제항공료(22%), 외래진료비(2.3%), 치과진료비(2.3%) 등은 올랐지만 유치원납입금(41.2%), 부동산중개수수료(6.1%) 등은 하락하며 공공서비스 부문은 전년동월 대비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이며 서울, 부산, 대구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하고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조사 품목은 상품 및 서비스 458개 품목이며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조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

유성욱 기자  noso89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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