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대구=포커스데일리) 김은영 기자 =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수돗물 안전을 우려하며 대구시를 규탄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동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돗물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는데도 '무조건 안전하다'고만 주장하는 환경부와 대구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달 21일 수돗물을 채수해 부경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녹조로 인한 맹독성 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다량 검출됐다며 "현실이 이런데도 환경부는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은커녕 이번 수돗물 녹조 독소를 검출한 부경대의 분석 방법이 잘못됐다면서 오히려 분석한 학자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부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4가지 마이크로시스틴만 분석할 수 있는 반면 부경대는 200여종의 전체 마이크로시스틴 양을 분석했다. 이 방법은 미국 연방환경보호청(EPA)이 공인한 분석 방법"이라고 반박했다.

단체는 "수돗물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환경부는 고도정수처리를 거치기에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번 수돗물 녹조 독소 검출 사건은 환경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환경부는 녹조 문제와 관련해 의도적으로 유해성과 위해성을 저평가해왔고 녹조 독소 측정과 분석 방법을 가장 낮게 검출되도록 설계했다"며 "불행히도 이번 사태는 예견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환경부와 대구시에 즉각 사죄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앞서 대구시는 대구환경운동연합의 지적에 "대구시는 환경부가 정한 수질감시항목에 해당하는 마이크로시스틴 4종을 고시 기준에 따라 분석했다. 부경대가 분석한 방법은 주로 연구용으로 사용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구시는 "고도정수처리로 조류 독성물질은 완벽하게 제거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은영 기자  eunnara0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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