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16일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보령해양머드 박람회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주차 국정운영 지지도 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상승하며 60%선을 넘어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1~15일 닷새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상대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긍정적(매우 잘한다, 잘하는 편)으로 평가한 이들은 33.4%, 부정적(잘못하는 편, 매우 잘못함)으로 평가한 이들은 66.3%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6%포인트 하향한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6.3%포인트 오르며 격차는 29.9%포인트로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3.7%), 제주(56.3%)를 제외한 전 지역의 부정 평가가 60%를 넘었다. 광주·전라의 부정 평가는 78.8%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대의 부정 평가가 75.1%로 가장 높았으며 30대의 부정 평가가 70.5%로 뒤를 이었다. 특히 30대의 경우 한 주만에 긍정 평가가 8.0%포인트 하락하며 25.7%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긍정 평가가 2.5%포인트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 분류했을 때 보수층의 긍정 평가는 2.5%포인트 떨어졌다.

중도층의 이탈이 특히 두드러졌다. 지지 정당별로 무당층의 긍정 평가는 8.0%포인트, 이념성향별로 중도층이 5.4%포인트 하향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서 지지층이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국면 타개 의지를 천명할 의미 있는 메시지가 없다면 (긍정 평가) 30%대까지도 위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 위원은 “이번 주 흐름이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중단기 지지율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7월 1주차 주간 집계 대비 2.4%포인트 높아진 44.2%, 국민의힘은 1.8%포인트 낮아진 39.1%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4.1%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3주차 이후 1년 6개월만에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앞으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윤 대통령 평가와 동조하며 7주 연속 하락한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7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문성준 기자  sjmdaily@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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