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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공포' 국제유가 8∼10% 급락..WTI 100달러 붕괴
  • 문성준 기자
  • 승인 2022.07.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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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정제시설' [사진=포커스데일리DB}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성준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높아가면서 연일 고공 행진하던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2%(8.93달러) 떨어진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11일 이후 거의 두 달 만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전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가격은 8.23% 급락한 배럴당 99.50 달러를 기록했다. WTI가 배럴당 100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5월 10일(99.76 달러) 이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4월 25일(98.54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월물 브렌트유도 9.45% 급락한 배럴당 112.77 달러에서 마감했다. 5월 10일(102.46 달러)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공급 차질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하락한 데는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한 달 여간 배럴당 110~120달러 선에서 횡보해 왔다.

실제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미 2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역성장으로 하향 조정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 예측 모델은 1일(현지시간)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을 -2.1%로 내다봤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 였던 점을 감안하면 현실화 될 경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미국은 통상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 경기 침체로 판단한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등 유로존이 올 3분기부터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에 1.0310달러 까지 추락하면서 2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인플레이션에서 경기 침체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신호탄이라 할 수 있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5일(현지시간)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2.824%로 10년물 국채 금리 2.803%를 역전했다. 단기물이 장기물보다 금리가 높은 금리 역전은 투자자들이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날 기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월 중순 고점(3.5%) 대비 70bp(1bp=0.01%포인트) 나 하락했다.

국내 국채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 서울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도 지난주 한 주간 전주대비 8.4bp 하락한 3.439%, 10년물은 14.5bp 하락한 3.490%에 마감했다. 국고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5.1bp 수준까지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채권시장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금리가 하락했다"며 "경기둔화요인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이머징 국가들에게 그다지 좋은 여건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무역수지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한국주식회사가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마당에 개별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돼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준 기자  sjmdaily@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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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WTI#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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