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가로 향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데일리DB]

(대구=포커스데일리) 유성욱 기자 = 최근 대구지역에 근무하는 직장인 대부분은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며 출근 체제로 복귀한 직장인들은 급등한 점심 비용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자장면 가격은 5917원으로 전년 동월(5167원)보다 750원(14.5%) 올랐다. 김밥은 283원(12.8%) 오른 2500원, 김치찌개 백반은 667원(10.3%) 상승한 7167원, 삼겹살은 1051원(8.0%) 오른 1만4265원, 삼계탕은 667원(4.8%) 오른 1만4500원, 칼국수는 83원(1.3%) 오른 6333원 상승했다. 대구의 냉면 평균 판매가격은 1만167원으로 지난해 5월(8833원)보다 1334원(15.1%) 올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점심 식사를 편의점 도시락 등으로 해결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편의점 4개사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모두 증가했다.

4월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GS25 도시락 매출은 44.2%, 세븐일레븐은 37% 신장세를 보였다. 이마트24도 4월부터 지난 9일까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48% 올랐다.

이날 대구 수성구 황금동 인근 식당에서 만난 직장인 최모(29) 씨는 "아침, 점심, 저녁 다 사먹는데 식비로만 한달 70~80만원 나간다'며 "교통비와 통신비, 월세 요금만 해도 빠듯하다"고 말했다.

지산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34)씨는 "요즘 점심값이 기본 1만원을 넘는다. 매일 사먹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번거롭지만 토마토랑 닭가슴살 등 도시락을 싸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원자재값 폭등 영향으로 외식 물가는 당분간 안정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 비해 도시락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성욱 기자  noso89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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