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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 지산동 고분군. [사진제공=고령군] |
(고령=포커스데일리) 김은영 기자 = 오는 19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기약 없이 연기돼 이번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기대됐던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도 미뤄지게 됐다.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지난해 발굴된 5세기 중국 남북조시대 최고급 청자, 가야가 중국과 직접 관계를 맺었던 흔적으로 세계유산 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10년 동안 경남과 경북, 전남 7개 시·군이 추진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가 이번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었는데, 최종 결정을 남겨두고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난 것이다.
정상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 관광정책과장은 "언제 총회가 다시 개최될지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고, 지금 현재 유네스코의 입장은 날짜에 대해서는 아직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한 각종 행사도 미뤄져 등재에 맞춰 관광과 인프라 구축, 보존 관리 등 3100억 원 규모의 70여 개 사업도 발굴했지만 본격적인 추진은 늦춰질 수밖에 없게 됐다.
각 시·군은 올해 등재가 어려워진 만큼 세계유산 등재를 지역 발전과 연계하기 위한 방안을 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열여섯 번째 세계유산 지정이 점쳐지는 가야고분군, 등재가 결정될 날을 기약 없이 기다리게 됐다.
김은영 기자 eunnara0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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