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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이슈] 대구 미분양 몸살 "중도금 대출 무이자 내걸어도"...작년보다 48배 증가'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대표 부촌지역 수성구마저 미분양 증가
  • 홍종오 기자
  • 승인 2022.05.2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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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포커스데일리DB]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미분양으로 사업 진행에 엄청 어려움이 많죠. 특히, 원자재 급등으로 건설 공사 금액이 늘어났고, 미분양까지 겹치니까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파트 시행사 관계자의 말이다.

대구아파트시장의 미분양 사태가 심상찮다.

지난 2021년 12월 2천 건 아래였던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3월 기준 6천 572가구로 1년 전인 2021년 3월 153건과 비교해 48배 늘었다.

지난 3월 아파트 청약률도 1.3%로 지난 2021년 5월 10.8%와 비교해 1/8로 줄었다.

올해 대구에 공급될 아파트는 2만 5천여 가구. 평년 공급물량 만 2천가구의 두 배가 넘어 미분양 사태는 더 심각해 질 전망이다.

22일 대구광역시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31일 기준 대구 미분양 가구 수는 6572가구를 기록해, 지난 2월(4561가구) 대비 44.0%(2011가구)가 증가했다. 지난해 3월(153가구)과 비교하면 42.9배가 폭증했다. 대구의 미분양 단지 수는 ▲중구 8곳 ▲동구 9곳(이하 준공 후 1곳 포함) ▲남구 3곳(1곳) ▲북구 3곳(2곳) ▲수성구 7곳(3곳) ▲달서구 7곳 ▲달성군(1곳) 등이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다. 국내 아파트 분양사업 대부분이 선분양 시스템인 상황에 입주가 먼저 진행된 후 주변 상권과 교육 인프라가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준공 후 미분양은 인프라 발전을 저해하고 그 피해는 시공사와 입주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대구의 강남' 수성도 미분양

높은 교육열과 집값으로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대표 부촌지역 수성구마저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성구는 준공 후 미분양 단지만 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준공돼 입주 4년이 지난 '지산아이위시 네이처'는 40가구 이하 소규모 단지임에도 일부 물량이 주인을 못 찾았다. 이어 더펜트하우스 수성(143가구 모집)과 지난해 12월 준공한 '수성 골드클래스 더센텀'(588가구 모집)도 현재까지 미입주 상태다.

수성 골드클래스 더센텀은 미분양 가구 수가 84㎡ 3가구, 112㎡ 1가구로 지난 2월에 이어 줄지 않았다. 지산아이위시 네이처와 더펜트하우스 수성은 건설업체가 미분양 가구 수를 비공개 요청했다. 수성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에 기존 물량이 빠지지 않고 있고 신규 분양 단지도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그는 "요즘은 급매매·급전세 물량도 많이 나와 세입자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성구 준공 전 미분양 단지는 ▲중동 '수성뷰웰 리버파크'(비공개) ▲파동 '수성해모로하이엔'(비공개) ▲수성동1가 '더샵 수성오클레어'(12가구) ▲파동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267가구)이 입주자를 구하지 못했다.

미분양 주택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도 인구 대비 공급 물량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대구 인구 현황에 따르면 올 4월 대구 총 인구 수는 237만8573명으로 전년동기(240만62965명) 대비 2만7723명(1.2%) 감소했다. 대구 수성구는 올 4월 인구 수가 41만5694명으로 지난해(42만1840명)보다 6146명(1.5%)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 한해 대구에서 공급될 예정인 아파트는 2만5000여가구로 평년 수준인 1만2000가구의 두 배를 넘는다. 현장에선 이미 올해 미분양 아파트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수성구의 경우 학군이 매우 좋은 지역임을 고려할 때 자녀 교육을 위해 지역에 입성하며 수요가 증가했다가 다시 학군 수요가 감소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호황기에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매매가와 전세금 차액만 매수하는 갭투기 세력들이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어 이로 인해 충격이 생긴 것으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2만 7천 974가구, 이 가운데 대구가 23%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한 각종 규제책이 지역의 부동산 경기, 나아가 경제 전반을 침체시킬 우려가 크다면서 지방 실정에 맞는 부동산 정책을 주문하고 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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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분양#대구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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