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북구 번동 일대 모아타운 정비 후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포커스데일리) 오현주 기자 = 서울시의 새로운 저층주거지 정비모델인 모아주택(타운)의 첫 번째 추진 지역으로 강북구 번동 일대가 선정됐다. 모아주택은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블록단위로 모여 개발하는 소규모주택정비 방식이다. 모아타운은 모아주택의 집단추진 지역을 그룹으로 묶어 대단지 아파트처럼 지하주차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서울시는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 수권2분과위원회에서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하기 위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 수립’과 모아주택이 추진되는 1~5구역의 ‘가로주택정비사업시행계획안’을 각각 통과시켰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793가구 규모로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강북구 번동 일대는 1240가구(임대주택 265세대 포함)가 사는 13개동 대형 아파트 단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최고 35층 높이 아파트가 들어서며 지하에는 1294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이 들어선다. 단지 안에는 250m 길이의 보행자 전용도로와 길 양옆으로 도서관, 문화·운동시설, 카페 등 편의시설들이 들어선다. 현재 6m 수준으로 좁았던 진입로는 10~15m로 확장한다.

시는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우이천변 약 6000㎡에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와 휴식·운동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이천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창번교와 연결되는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하고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 편의공간을 마련한다.

시는 다음달 중 사업안을 최종 지정고시하고 2025년까지 정비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은 지정된 지역 대부분이 정비대상에 포함되고 용도지역 상향과 지하 통합개발 등 각종 인센티브에 따른 공공기여로 기반시설이 충분히 확보돼 추가적인 공공지원 없이 사업이 추진된다.

이진형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모아타운 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다른 시범 대상지인 면목동 통합심의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ohhyj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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