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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데일리) 최봉혁 기자 = 오늘(1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서울에서도 코로나19 이전 일상의 모습이 되돌아올 전망이다. 다중이용시설 이용시간 제한, 사적모임·행사 인원 제한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조치가 사라진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이번주 철거하고 '책 읽는 서울광장'을 조성하는 등 일상회복 추진에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5일 '새로운 일상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 해제 안내'를 고시했다.

이날부터 △다중이용시설 등 방역지침 의무화 조치(운영시간 제한·밀집도 완화·방역수칙 게시 의무 등) △모임·행사 방역지침 의무화 조치(사적 모임 및 대규모 행사 등 제한) △대중교통 방역지침 의무화 조치 등 방역지침이 해제된다.

영업시간 제한 조치 해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그 외는 이날 0시부터 적용된다.

단 실내 취식금지, 대중교통 방역지침 의무화 조치는 오는 25일 0시부터 해제된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소독·환기·1m 거리두기 등 각종 방역수칙 역시 별도 안내 시까지 유지된다.

서울시 고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식당·카페뿐만 아니라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헬스장, 목욕장업, 학원 등을 시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날 0시부터는 직장이나 모임 등 10인 이상 대규모 회식도 가능해진다. 299명까지로 허용되던 행사·집회 역시 인원 제한이 사라진다. 수용가능 인원의 70%까지만 허용하던 종교시설 인원 제한도 없어진다.

오는 25일부터는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음식물 섭취 금지조치도 모두 해제된다.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거나 실내 경기장에서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는 것도 가능해진다.

다만 감염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서울시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과 겨울철 재유행 등 생활방역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재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철거하고 이달말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사계절 내내 대규모 축제를 여는 등 일상회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오는 22일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철거한 후 23일부터 '책 읽는 서울광장'을 조성한다.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철거는 2020년 12월17일 첫 개소 후 약 1년4개월 만이다.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는 2020년 처음 문을 연뒤 코로나19가 주춤하면서 해체됐다가 2021년 8월 운영을 재개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광장 잔디 위에 책수레, 빈 백 등을 활용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든다.

'세계 재즈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용산구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서는 서울재즈페스타가 열린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행사다. 이를 시작으로 오는 5월27~28일 드럼페스티벌이 개최되며 겨울까지 대규모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여름에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크 댄스 분야 유명 댄서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비보잉 페스티벌'이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서커스 캬바레'도 진행된다.

가을에는 도심 곳곳과 노들섬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와 '서울뮤직페스티벌', 겨울에는 DDP에서 '서울라이트',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미디어파사드축제'가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줄줄이 취소·연기된 행사가 정부의 일상회복 움직임에 맞춰 2년여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들이 그동안 인내하며 방역에 참여해 주셔서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다"며 "시는 일상회복을 추진하면서도 재유행 등 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봉혁 기자  fdn75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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