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건물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참석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진석 국회 부의장, 김기현 원내대표, 이준석 당대표, 윤 당선인,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 [사진제공=대통령직인수위원회]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성준 기자 = 윤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각 부처별 업무 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인수위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인수위 2차 전체회의가 안철수 인수위원장 주재로 21일 월요일 오전 10시 인수위원회 통의동 사무실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수위 운영기간 전체 일정과 업무보고양식, 분과별 활동계획 양식 등 인수위 활동에 필요한 제반 사항들이 각 분과에 안내되며, 이후 각 분과별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인수위 전체회의는 매주 1회(월), 간사단 회의는 매주 3회(수, 금, 일) 열리며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인수위 운영 방향에 대해 브리핑할 계획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인수위는 현 정부가 지난 5년간 추진한 중점사업을 전면 재평가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사업별로 보완하거나 폐기, 또는 지속하거나 강화할 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이 전면 재검토를 예고한 탈원전 정책이나 부동산 정책, 정치권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 등의 향배가 관전 포인트다.

이외에도 인수 위원은 최종 180여명 규모로 꾸려질 전망이다. 인수위는 주말 동안 7개 분과에 배치돼 인수위원들을 도와 업무를 진행할 전문위원·실무위원 선정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4명의 법정 인수위원에 포함되지 않았던 부동산, 원전 등 에너지, 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으로 다수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부동산과 탈원전 폐기 등 윤 당선인의 대표 공약과 관련된 전문위원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에는 전·현직 공무원 등 관료 출신들이 대거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의 각 분과에서는 통상 부처별로 국·과장급 공무원들을 파견받는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이끄는 코로나비상대응특위는 20명 이내 규모로 꾸려진다.

윤 당선인 측은 당 초 인수위를 200명 안팎의 규모로 꾸리겠다고 예고했으나, 업무 추진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최종 규모가 이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인수위와 비교할 때 윤석열 인수위의 규모는 '정권교체'를 했던 이명박 당선인의 인수위(183명)와 비슷하고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박근혜 당선인 인수위(150여명)보다는 많은 인원이다. 김대중 정부 인수위(208명)나 노무현 정부 인수위(246명)보다는 작은 규모다.

문성준 기자  sjmdaily@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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