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전경.

(서울=포커스데일리) 오현주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장애가 심해 등교하지 못하거나 급식을 먹을 수 없는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식비를 지원한다.

유치원도 올해 3월부터 무상급식 지원을 받으면서 서울에서는 무상급식이 시행 10년만에 모든 학교에 도입된다.

교육청은 27일 2022학년도 '학교급식 기본방향'과 '유치원 급식 기본방향'을 이같이 발표했다.

그간 건강 문제로 학교 급식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은 교육청의 급식비 지원 대상에서도 제외돼 왔다.

올해부터는 장애가 심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순회교사 도움을 받는 순회학급 학생, 튜브를 사용해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위루관(Gastrostomy tube) 사용 학생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한다. 지원 액수는 식품비 범위 내에서 학교가 정한다. 특수학교 식품비는 교육과정과 전교생 규모에 따라 3개 구간으로 나뉘며, 한끼당 3502~4027원이다.

올해 서울 학교급식 지원 단가는 전년 대비 6~7.3% 인상됐다. 초등학교는 한끼당 평균 5256원이며, 중학교 6043원, 고등학교 6225원, 특수학교 5801원 등으로 각각 책정됐다.

유전자 변형(GMO) 농산물을 배제하기 위한 친환경 식재료비 90억원이 증액됐다. 잔류 농약, 방사능, 항생제, 화학적 합성첨가물, GMO 없는 5무(無) 정책의 일환이다. 한끼당 초등·특수학교 45원, 중학교 69원, 고등학교 71원이 각각 올랐다.

올해 첫 도입되는 유치원 무상급식의 한끼당 평균 단가는 공립 3711원, 사립 5572원이다.

학교급식법 적용 대상이 아닌 원아 100명 미만 사립유치원에도 공립과 동일한 급식비를 지원한다. 대신 어린이 급식관리 지원센터 등록을 의무화해 급식 위생과 영양 관리를 받도록 했다.

유치원도 학교와 마찬가지로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다만 교육청은 무상급식 시행 첫 해인 점을 감안, 올해는 급식용 농산물의 40% 이상을 쓰도록 권장하고 2025년까지 그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올해 서울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각급 학교에서 학교 급식을 지원 받는 학생은 총 89만7112명으로 추산된다.

사업비는 유치원 738억원, 나머지 각급 학교 8564억원으로 총 9302억원이다. 재원은 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가 각각 50%(5116억원), 30%(2512억원), 20%(1674억원)씩 분담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올해는 유치원을 끝으로 무상급식이 완성되는 해"라며 "누구도 차별하지 않는 책임 급식, 학생들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친환경 급식, 쾌적하고 신뢰받는 안전 급식, 영양·생활 교육을 통한 건강 급식,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참여 급식을 실현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현주 기자  ohhyj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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