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추이.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사실상 멈춘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대구에 이어 대전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했다. 대전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한 것은 2018년 6월 이후 43개월만의 일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10%로 작년 12월 상승률(0.29%)보다 상승세가 둔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04%로 작년 12월 상승률(0.26%)보다 0.22%포인트 줄었다. 서울 강북 14개구 중에서 용산구 집값은 0.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리모델링 호재가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강남 11개구 중에선 서초구가 0.12% 올랐고, 송파구(0.09%), 강남구(0.07%) 순으로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중대형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일부 정비구역 집값이 오르면서 강남 3구 집값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지만, 상승률은 줄었다”고 했다. 서울에서 강북 노원(-0.08%)·은평(-0.05%)·성북구(-0.04%) 등의 집값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도 작년 12월 0.33%에서 올 1월 0.06%로 줄었다. 경기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0.05%, 인천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0.12%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단지나 중대형 위주로 집값이 올랐고, 경기도는 정주환경이 좋은 곳, 인천은 개발호재가 있는 곳 위주로 올랐다”고 했다.

5대 광역시나 지방 주택 매매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5대 광역시의 1월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03%로 작년 12월 상승률(0.20%)과 비교하면 0.17%포인트 줄었다. 지방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2월 0.25%에서 1월 0.14%로 절반 가량 줄었다. 대전 집값은 2018년 6월 이후 4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월 대전 집값은 12월 대비 0.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집값은 소폭 올랐다. 세종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78%로 집계됐다. 작년 12월엔 -1.74%를 기록했다.

전국 1월 전세가격은 작년 12월 대비 0.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전셋값 상승률이 0.2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줄었다.

수도권이나 서울, 5대 광역시, 지방 모두 전셋값 상승률은 둔해졌다. 작년 12월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0.24%이었는데, 올 1월 상승률은 0.04%를 기록했다. 서울 중 전셋값이 하락한 곳은 노원구(-0.12%), 서대문구(-0.02%)였다.

수도권 전셋값은 작년 12월 0.25%에서 올 1월 0.01%로 줄었다. 이 중 경기도 전셋값은 하락 전환했다. 올 1월 경기 전셋값은 작년 12월 대비 0.01%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이나 중저가 아파트 전셋값이 소폭 올랐고 경기도는 신규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셋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방은 작년 12월 0.25%에서 올 1월 0.12%로, 5대 광역시는 0.22%에서 0.05%로 줄었다. 대전은 입주물량이 늘면서 1월 전셋값이 작년 12월 대비 -0.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6% 올랐다. 전세가격 상승률을 감당하지 못한 임차인이 전셋값 상승률 만큼을 월세로 내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으로 상승률은 둔해졌다. 수도권 월세가격 상승률은 작년 12월(0.24%)에서 올 1월(0.18%)로, 서울은 작년 12월(0.18%)에서 올 1월(0.11%)로 줄었다. 지방은 작년 12월(0.21%)에서 1월(0.13%)로, 5대 광역시 월셋값도 작년 12월(0.22%)에서 올 1월(0.11%)로 줄었다.

전홍선 기자  adieuj@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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