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포커스데일리) 김은영 기자 = 정부가 감염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백신 4차 접종을 시행한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세금 납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방세 징수 등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4일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의 확진이 다시 증가함에 따라 2월 말부터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에 대한 4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최근 3주간 8.0%→9.2%→11.7%로 증가세를 보였다. 권 1차장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전환된 지 3주만에 확진자가 10배로 늘어 최근에는 연일 5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는 매일 6천여명씩 발생하고 재택치료자는 누적 23만여명으로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은 비교적 낮아 방역전략을 중증화 및 사망 최소화로 바꾸기로 했다. 권 1차장은 "중증화 및 사망위험이 큰 60세 이상 등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 검사와 치료를 집중하고 기존 3T(검사-격리-치료체계) 개편으로 확보된 방역·의료요원을 재택치료자 관리에 재배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생활비 지원 지급 기준도 바뀐다. 권 1차장은 "오늘부터는 코로나19로 입원하거나 격리된 사람에게 생활지원비 지원을 할 때 지급 기준을 가구 구성원 수가 아닌 가구 내 실제 격리자 수로 개선하고, 재택치료자 추가 지원과 유급휴가비 지원 상한액도 현실에 맞게 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세금 부담 완화를 위해 지방세 징수 등이 유예된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세금 납부에 대한 국민의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해 지방세의 신고·납부기한과 징수 등을 최대 1년까지 연장, 유예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이달 말까지 키트 3천만 명분을 공급한다"며 "감염이 취약한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는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  eunnara0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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