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사진=포커스데일리DB]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성준 기자 =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오는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연장된다. 또한 현재 60세 이상인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대상이 50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현 방역 조치를 내주 월요일(7일)부터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충분히 확보된 중환자 병상, 고령층의 높아진 3차 접종률, 먹는 치료제 보급 등 변화된 상황에 맞게 거리두기를 일부라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특히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7주간 이어진 방역강화 조치로 인해 생업에 큰 고통을 겪고 계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과 국민 여러분의 피로감을 고려하면 쉽게 결론짓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속도를 위해서는 거리두기 조치 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 연휴 여파를 정확하게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하루하루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미크론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야만 유행의 파고를 최대한 낮추어 피해를 줄이겠다는 우리들의 정책목표도 실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해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에 대해 답답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한다"며 "방역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그(2주) 사이라도 방역 조치의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와 함께 50대 이상까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을 확대한다고 설명하며 치료 체계도 보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오미크론의 기동성에 맞서 재택치료 체계도 더 빠르고 더 촘촘하게 보완하는 방안도 다양하게 검토해서 다음 주 초에 발표하겠다"면서 "어제(3일)부터는 신속항원검사가 의료기관까지 확대되면서 국민 스스로 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주부터는 '자기기입식 역학조사'가 도입되고, 앞으로는 스스로 감염 위험을 파악해서 행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동네 병원·의원 중심의 검사·치료체계 전환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어제까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포함해 전국에서 총 2천300여 곳의 동네 병원·의원이 참여 신청을 해주셨고 600여 곳이 이미 진료를 시작했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리는 "우리는 지금 어쩌면 마지막 고비가 될 수도 있을 코로나의 거센 파고와 맞서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넘어 일상을 회복하려면 속도와 효율로 맞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오미크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정부, 국민, 의료계가 3각 편대가 돼 자율과 책임 방역을 실천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성준 기자  sjmdaily@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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