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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사회, '광주의료원 성공 토론회' 개최“설계부터 지역 의료인 목소리 수렴해야”, 예타 면제 탈락·기대 이하 설계비 등 부실 주장, 민간병원 차별·지역맞춤형 공공시설 의견 제시
  • 박현수 기자
  • 승인 2022.01.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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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사회는 최근 무등파크 호텔에서 광주의료원 성공 개원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광주시의사회]

(광주=포커스데일리) 박현수 기자 = 광주의료원이 성공적으로 개원하기 위해서는 지역 의료계의 목소리를 수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의사회는 최근 무등파크 호텔에서 ‘광주의료원 성공 개원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용빈 국회의원의 후원으로 열린 이 토론회에서는 박유환 광주시 의사회장, 이달주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김영진 광주시 의료원 설립 추진 위원장, 정명호 국립 심혈관센터 추진위원장을 비롯해 의과대학생부터 현업으로 진료를 시행하고 있는 다수의 광주시 의료인까지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토론회는 광주의료원이 예타 면제에서 탈락하고, 10억원이라는 기대 이하의 설계비를 받게 되는 등 설계에서부터 부실하다는 판단 아래 광주의료원의 성공적인 개원을 위해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기획 및 설계에서부터 배제됐던 광주시 의료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개최됐다.

김종선 광주시 광산구 의사회장은 “광주의료원은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제대로 설계된 공공의료원이 돼야 하는데 설립계획에서부터 기존의 민간병원과 똑같은 구조의 병원을 계획하는 등 의료 전달 체계와 대한민국 의료문제에 대해 무지한 관계자가 기획한 부실한 설계”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필수의료과는 환자를 볼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로 돼 있어, 현 의료체계에서 공공의료원인 광주의료원은 필연적으로 적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적자는 결국 광주시민의 세금으로 충당될 것이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광주시에서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도 설립과정에서부터 고민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백주 서울시립대 도서보건대학원 교수는 “공공병원은 보건의료시장이 형성되기 어려운 영역인 재난의료, 예방중심의료, 의료취약지역이나 계층의 치료 등 민간병원과 진료 범주가 다른 병원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병원은 시장성에 어긋나더라도 수익성을 강조하지 않는 이타적인 진료에 중점을 둬 민간병원과 진료 범주가 겹치지 않게 서로 공생하는 관계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휴 광주보훈병원장도 마찬가지로 “광주의료원 같은 공공병원은 1, 2차 의료를 담당하지 않는 병원으로 수익을 보기 위해 개원하는 병원이 아님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철 광주시의사회 상임이사는 “광주의료원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존의 의료원을 그대로 답습하지 말고 지역 맞춤형 의료원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특정 병상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과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광주시민을 위해 무엇이 광주의료원이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인지 지역사회 주치의들의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받아야 하며, 설립 과정에서부터 지역의사회의 주도적인 참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필수의료 중심의 젊은 병원으로 필수의료가 공공의료를, 공공의료가 필수의료를 살릴 수 있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찬영 전남대병원 전공의협의회장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및 보훈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광주의료원 관련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보고했다.

전공의들은 지역공공의료 강화에 대한 기대감과 대학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이 완화될 수 있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면서도 과반수 이상이 이미 광주는 충분한 병상이 운영되고 있는 도시이고, 기존의 타지 의료원이 보여준 모습처럼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세금 낭비일 가능성이 높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대다수 토론자들은 “광주의료원의 기획, 설계에서부터 실제 광주광역시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사회 의료진이 배제돼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현재 광주가 처해있는 의료문제가 무엇인지, 공공의료에 있어 우선적인 것이 무엇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의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을 당부했다.

통증 클리닉이나 각종 센터 등 민간종합병원과 똑같이 설계된 광주의료원에 대해 공공의료원의 모습과 맞지 않음을 지적하며 “예방의료, 코로나 같은 국가적 재난상황에 대한 의료 등 광주광역시민의 건강을 위한 공공의료원의 모습으로 설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임채만 기자
 

박현수 기자  water61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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