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HOME 전국 대구·경북
[기자수첩] '헤어날 수 없는 코로나 늪'...알바 시급보다 못한 '소상공인'
  • 유성욱 기자
  • 승인 2022.01.26 15:22
  • 댓글 0
[사진=포커스데일리DB]

(대구=포커스데일리) 유성욱 기자 = 끝없는 코로나19 불황으로 소상공인들이 시급 알바보다 못한 실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이 지난해 12월에 내놓은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첫해 2020년 소상공인 평균 영업이익은 1900만 원으로 월별로 따지면 158만 원 받는 셈인데 2019년(275만 원) 대비 거의 반 토막 났다. 이는 2020년 당시 주 40시간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의 임금(180만 원) 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코로나19 사태가 3년 차로 접어든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영업권을 제한하는 방역정책이 이어지면서 이들은 2020년보다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고 호소한다.

설상가상으로 대구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사이 200명 가까이 증가하는 등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쏟아졌다.

26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72명 증가한 2만 866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은 방역 당국이 영업 제한을 풀기 더 어렵게 만들어 자영업자들은 영업환경 악화를 부채질하게 때문이다.

이런 사정으로 영세 소상인들은 부부간 밤낮으로 일해도 월세와 식자재값 등 갈수록 카드빚만 늘어난다고 아우성이다.

자영업자들의 수익 구조는 매출에서 임대료·대출비 등 각종 비용을 빼고 남는 금액이다. 매출이 늘어야 장사를 이어갈 수 있지만 2년 동안 반복된 영업 제한으로 오랫동안 적자가 누적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대부분은 수입이 떨어진 최근 2년 동안을 대출로 연명해오고 있다.

대구 성서에서 통태탕집을 운영하는 권 모(51) 씨는 "지난해부터 사정이 어려워 받을 수 있는 대출을 늘렸다"며 "그러나 손실보상금으로 여태껏 300만 원도 채 안 되게 받았지만 월 임대료만 120만 원씩 나가는 것을 생각하면 턱업이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실제 현재 영업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 예산 대부분은 대출 위주다. 올해 소상공인 손실보상 예산은 5조1000억 원인 반면, 저금리 대출 예산은 35조8000억 원이다.

한 소상인은 "대출길도 막혀 전세보증금마저 찾아 쓰고 고금리 이자에 은행의 노예가 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회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100% 손실보상까지 이뤄지는 것이 최선의 경제 방역"이라고 말했다.

유성욱 기자  noso8989@hanmail.net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대구#소상공인

유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