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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들'
  • 유성욱 기자
  • 승인 2022.01.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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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대구 동성로' 모습. [사진=포커스데일리DB]

(대구=포커스데일리) 유성욱 기자 =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패스 조치를 3주간 연장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분노로 번지고 있다.

기존 4인에서 6인으로 사적모임 인원이 늘어나면서 거리두기가 소폭 완화됐지만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 조치는 유지되면서 '언 발에 오줌누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19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13명 증가한 2만 5368명으로 최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도 빠르게 확산하면서 정부는 설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대규모 유행 확산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내달 6일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명절 대목을 앞두고 망연자실한 반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대구시내 곳곳의 건물에 '임대' 문구가 붙여져 있다.

대구 달서구 죽전동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곧 설 대목이 돌아오는 만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운영시간이 적어도 자정까지만이라도 완화되길 기대했다"며 "하지만 역시나 바뀐 게 없다. 겨우 사적모임 인원을 2인 늘렸다 해도 현장에서는 체감하기가 힘들다. 저녁 장사를 주로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라는 말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충분한 지원은 없는 상황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서구 내당동 한 음식점 업주는 "그동안 정부에서 하라는 대로 다 했다"며 "문도 빨리 닫고 출입명부 확인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한번만 더 희생하라는 말 뿐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특히 방역패스가 시행되면서 QR코드 사용을 위해 별도로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구매했다"며 "기계 살 돈도 없어서 집에 있던 중고폰을 사용하는데 이마저도 작동이 잘 되지 않고 그야말로 숨이 턱 막힌다"고 한숨지었다.

남구 대명동에서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수준을 보인데 따른 거리두기 연장 조치라는 건 이해한다"며 "하지만 한 번도 아니고 1년 가까이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이제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밤 9시 전에는 코로나에 감염 안 되고, 9시 이후에는 쉽게 걸리는 거냐"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는 25개 자영업 단체가 참여한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기준 없고 편파적인 영업제한 결사반대', '생존권 보장' 등을 외쳤다.

또 이들은 지난 6~14일까지 밤 9시부터 자정까지 간판과 매장의 불을 켜는 '점등시위'도 이어왔다.

'점등시위'는 밤 9시가 지나도 불을 켜서 장사하고 싶다는 이들의 의지와 절박함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유성욱 기자  noso89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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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자영업자#거리두기#방역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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