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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전철 개통으로 동일 생활권된 '울ㆍ부'올해는 부울경메가시티 역사적 항해 시작하는 원년의 해로 관심 집중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2.01.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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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8일 동해선 65.7㎞ 구간 완전 개통으로 울산 부산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됐다.

(울산=포커스데일리)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울산·부산·경남(PK)에겐 각별한 한 해가 될 듯하다. 동해선(울산~부산)이 개통한 올해는 부울경 메가시티가 역사적 항해를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치러는 선거정국인데도, 연초부터 PK 지역의 관심사는 동해선 개통으로 바뀐 일상 생활과 조만간 새로운 초대형 권역으로 탄생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건설’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지난 7월 가동된 부울경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은 현재 메가시티 실현을 위해 규약 등 제반 실무작업과 출범 이후 성장을 위한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인데, 동해선 개통은 이런 메가시티 구축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에 동해선 개통 이후 달라진 시민들의 생활상과 광역교통망 확대에 따른 지각변동 등을 짚어봤다.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1시간대 생활권

“부산 기장의 오시리아로 가는 길인데, 예전에는 버스 타고 다시 갈아타야 돼서 쉽지 않았지만 이제 광역전철이 생겨서 가기 쉬워진 것 같아요.”(울산 반구동 주민)

지난달 28일 동해선 광역전철이 일광역에서 태화강역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메가시티 생활권인 울산 부산 시민들의 생활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동해선 65.7㎞ 구간 완전 개통으로 울산 부산이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됐기 때문인데, 부산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 1~4호선과의 환승 기능이 더해지면서 광역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고 있다. 태화강역에서 교통카드를 찍고 전철을 타고 부산 도심지인 부전역까진 76분이 걸린다.

동해선 개통이 출·퇴근, 통학 등이 가능한 물류와 관광 등 경제 활성화를 이끌 메가시티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울산 대기업에 근무하는 40대 김모씨는 “부산 기장군에서 회사가 있는 동구까지 1시간가량 자가용 차량을 이용했다”며 “경비도 만만치 않지만, 장시간 운전에 피곤이 쌓였는 데 이젠 태화강역까지 전철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가 내리는 광역전철 시·종착역인 태화강역은 일반철도, 광역철도, 도시철도, 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이 집중된 울산 교통 요충지다.

부울경 3개 시·도는 향후 부울경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광역철도, 부전~마산 전동열차까지 건설되면 부울경은 철도를 이용해 1시간대 생활권을 형성하는 수도권에 필적하는 또 하나의 중심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중 부울경 광역철도는 부산 노포-양산 웅상-울산 무거-울산역을 잇는 총연장 50㎞ 규모다. 메가시티 구축의 핵심이다. 내년 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2025년 착공, 2029년 개통할 예정이다. 건설 사업비로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총 1조631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 8개, 양산 5개, 울산 12개 등 25개의 정류장이 건설돼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정관선, 양산도시철도, 울산도시철도 1호선, KTX울산역 등 각 시·도 도시철도와 주요 거점 연결로 부울경 경제공동체를 구축하게 된다.

#광역전철 그림자... 빨대효과 오나

울산 부산이 메가시티의 디딤돌인 광역전철 운행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단일생활권으로 변화했지만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울산은 열악한 정주 여건 탓에 부산 정관, 양산 웅상 등 인접한 소도시와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는 데, 대도시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부울경 광역 교통망이 확충되는 상황에서 반전의 대책이 없다면 인구 '빨대 효과'가 심해질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단시일 내에 양질의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갖춘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나기 힘든 상황에서 광역교통망은 확충됐고, 향후 동남권 광역철도마저 개통하면 대형 위락시설을 갖춘 부산 경남의 대도시는 물론 문화·주거 시설이 양호한 기장 송정 등 인근 소도시로까지 빨대효과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시 청년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 사이 울산의 청년층(15~34세) 인구는 5만여 명이 빠져 나갔다. 일자리와 교육, 정주여건 등 탓이다. 울산은 도시의 미래이자 인구 활력 핵심층인 청년층의 이탈로 산업도시 위상이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는 모양새다.

광역 교통망 확대로 유동 인구는 늘지만 정주 인구는 줄 수도 있다는 부작용이 나오는 만큼 울산으로서는 도시 매력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철호 시장이 지난달 28일 태화강에서 열린 광역전철 개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사업'에 관심을 부탁한 것은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 사업은 울산시가 태화강역 일원에 주거·환경분야 사업을 통해 수소타운을 조성해 인구유출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7년까지 2398억 원(국비 1228억, 시비 607억, 민자 등 563억)을 투입해 △수소 도시 상징 △주거·환경 △미래 교통 △관광·문화 등 4대 분야 18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거다. 시는 또 시민 의견을 수렴해 태화강역 이름을 수소복합허브를 상징하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도 진행하고 있다.

#1년후 울산-서울·강릉 2시간대 주파

동해선 완전 개통으로 울산 광역 교통망도 큰 변화를 맞았다. 태화강역을 중심으로 향후 서울과 강원도 2시간대로 연결될 예정이어서 지역 주거와 상권의 지각변동마저 예고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의 철도계획을 보면 1년 후에는 준고속열차인 KTX-이음 열차가 투입돼 울산에서 서울과 강원도 2시간대로 연결될 예정이다.

동해 중부선과 북부선이 각각 2023년과 2027년 개통하면 울산에서 강원권까지 2시간대에 갈 수 있고, 2024년 중앙선 도담~영천 구간의 복선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태화강역에서 서울까지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다는 거다.

KTX-이음 열차는 우리나라 기술로 개발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최고속도가 시속 260km다. 동력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돼 있어 동력집중식 열차보다 가속과 감속이 좋아 역간 간격이 짧은 우리나라 노선에 유리하다.

이렇게 되면 철도 승객수송 능력이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심과의 접근성이 우수한 태화강역은 KTX울산역의 이용 수요를 분산시키며 울산 동축 광역교통망으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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