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전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받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성준 기자 = 코로나19 유행 이래 두 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과 그로 인한 개학 연기로 수능이 2주 연기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예정된 날짜에 시행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3% 많은 50만9821명이 수능에 지원했다. 수능 응시자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50만 명을 채우지 못했으나, 올해 다시 50만 명을 넘겼다. 지원자 중 재학생 수는 36만710명으로 4.0% 늘었고, 졸업생도 13만4834명으로 1.3% 증가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도 4.3% 증가한 1만4277명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수 증가는 주요 대학의 정시 확대와 의대 모집인원 증가, 약대 신입생 모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수능에서도 모든 수험생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시험을 보는 동안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칸막이는 점심시간에만 설치된다. 칸막이 설치와 관련해 책상 공간이 좁아져 시험에 방해가 되고,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고려한 조치다. 올해 칸막이는 2교시가 끝난 후 수험생에게 배부되고 수험생이 직접 책상에 설치한다. 수험생들은 개인 도시락으로 식사하고 나서 설치한 칸막이를 접어서 반납한다.

확진·격리자가 아닌 수험생이 시험을 볼 수 있는 일반 시험장은 전국에 1251곳이 마련됐다. 확진·격리자 아닌 수험생이라도 당일 37.5도 이상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일반 시험실이 아닌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한다.

수능일 자가격리 대상이면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본다. 별도 시험장은 전국 112곳에 마련됐으며, 별도 시험장 안에서도 증상 여부에 따라 시험실이 달라진다. 코로나19에 이미 확진된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31곳에 나뉘어 입소한 상태로 시험을 본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수능 지원자 중 확진자는 101명, 자가 격리자는 105명이며 이 가운데 실제 수능에 응시할 의사가 있는 확진 수험생은 총 68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능에는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체제가 도입됐다.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에서 독서, 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선택한 시험을 치른다.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 시험을 보고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선택한다.

사회·과학 탐구도 문·이과 구분 없이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 과목을 골라 시험을 보고 직업 탐구로 최대 2개 과목을 택해야 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10일 통지되며 같은 달 30일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문성준 기자  sjmdaily@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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