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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국민의힘 시의원, '먹는 물' 공방시 “암각화 보존·먹는 물 공급 동시 해결 추진” vs 시의원 “수문 설치 전 물 대책 수립해야”
  • 정두은 기자
  • 승인 2021.11.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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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수원인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기 전에 울산권 맑은물 확보 대책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울산=포커스데일리) # "울산시와 정부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시민 청정 상수원인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기 전에 울산권 맑은물 확보 대책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

# “암각화 보존과 울산 맑은 물 공급은 어느 하나가 다른 문제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선결조건이 아닌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현안사업이다.”

울산 먹는 물길 확보를 두고 8일 울산시와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공방전을 펼쳤다. 전자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했다. 이들은 "맑은 물 확보 대안 없이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하면, 울산은 사연댐에서 공급하는 1일 4만9000t의 식수를 잃게 되고 운문댐 물은 공급받지 못한 채 갈수기마다 추가 비용을 내고 수질이 상대적으로 나쁜 낙동강 물을 끌어다 먹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후자는 울산시 반박 자료다. 운문댐 맑은 물이 울산에 올 때까지 반구대 암각화를 계속 물에 잠기게 할 수 없다는 거다. 수문 설치는 앞으로 3, 4년 걸리기 때문에 암각화 보존대책을 미리 준비해서 울산의 맑은 물 공급 사업과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둘 다 시민들이 염원하고 있는 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동시 확보를 위한 것인데도, 시각차는 현저히 엇갈렸다.

양 측의 대립은 지난달 29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반구대암각화를 방문해 울산권 맑은물 확보 방안 없이 반구대 암각화 침수 방지 대책으로 사연댐에 폭 15m, 높이 6m의 수문 3개를 설치하겠다는 것이 발단이 됐다.

시의원들은 "당시 김 총리 일행은 사연댐 수문 설치 조건으로 운문댐에서 울산에 맑은 물을 공급하는 방안은 밝히지 않고 가뭄 시 사용하는 낙동강 물을 고도정수 처리해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이는 십수년간 울산이 주장해 온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확보 동시 해결 방안과는 너무 동떨어진 대책"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송철호 시장이 시민에게 공언했던 약속과도 거리가 멀다"며 "선거철만 다가오면 총리와 장관을 불러 모아 반구대 암각화를 포토존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2025년 9월 반구대암각화의 유네스코 최종 등재 목표 기한에 맞추려고 사연댐 수문 설치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정부 정책에 대해 송 시장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울산시가 기자회견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즉각 발표했다. 시 측은 “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공급은 어느 하나가 우선시 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6월 24일 정부가 주관한 낙동강물관리위원회서 통합 물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울산, 경북 등 5개 지자체간 사연댐 수문 설치로 인해 부족한 물은 운문댐 물을 공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기 때문에 정부 대책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우리 시는 암각화 보존과 울산 맑은물 공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두은 기자  jde03@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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