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전경. [사진=포커스데일리DB]

(정선=포커스데일리) 전홍선 기자 = 강원랜드가 부티크 호텔, 넥스트팜 조성사업 등 신성장사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유례없는 경영 위기를 맞은 만큼 장기적으로 카지노 의존도를 낮추고, 동시에 미래성장 동력도 확보하기 위해서다.

3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부티크 호텔, 넥스트팜, 넥스트하우스, 마운틴콘도 아케이드 등의 신사업을 구상 중이다. 강원랜드는 오는 2025년까지 해당 사업들을 내부적으로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부티크 호텔은 현재 하이원 리조트 내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운암정 공간을 한옥 스위트 객실 및 연회장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운암정에서 즐길 수 있는 야간 관광 콘텐츠를 보강해 리조트 고객군을 다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스트팜 조성사업은 리조트 내 유휴공간에 정보통신기술(ICT) 및 첨단 기술 기반의 스마트팜 시설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농산품을 통해 하이원 호텔 F&B(Food and Beverage)의 품질을 개선하고, 농산품 판매로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강원랜드는 향후 사업의 타당성 및 지역사회 의견 수렴을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기존 리조트 시설과의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 추진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강원랜드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이유는 카지노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올 상반기 기준 강원랜드의 카지노 사업 매출액은 2692억78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했다.

카지노 사업 매출 비중이 높다 보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카지노 이용객 감소 여파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강원랜드는 4315억84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이삼걸 사장은 새로운 경영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5월 기존 기획관리본부를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본부’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지난 9월에는 리조트 사업 수익 확대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전략본부 산하 직속팀으로 PB상품개발TF(태스크포스)와 펫클럽운영TF를 신설하기도 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확산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매출증대 및 영업수지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며 “현재 구상 중인 4개의 사업 외에도 밀키트 상품 개발과 반려동물 인구를 겨냥한 펫사업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카지노를 비롯해 하이원 리조트, 호텔, 골프장, 스키장·콘도, 하이원 워터월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홍선 기자  adieuj@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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