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사진=포커스데일리DB]

(대구=포커스데일리) 홍종오 기자 = 대구 상업용 부동산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특히 경북대 북문과 동성로의 임대가격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반면, 수성구 범어와 시지의 상권은 신축 아파트 입주 및 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전국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오피스와 상가(중대형·소규모·집합)는 전(前) 분기 대비 임대가격지수와 투자수익률이 동반 하락했다. 이는 대구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이처럼 상가 시장에 코로나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구에서는 경북대 북문과 동성로 상권이 크게 얼어붙었다.

경북대 북문은 방학 및 2학기 비대면 강의 병행에 따른 학생 정주 인구 감소와 영업 부진이 이어지며, 임대가격지수가 전 분기 대비 중대형은 2.1%, 소규모는 1.55%나 하락했다. 대구 평균 임대가격지수 하락 폭(중대형 -0.18%, 소규모 -0.2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동성로 역시 소규모 상가의 임대가격지수가 0.29% 하락해 대구 평균보다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수성구 범어와 시지의 상가 투자수익률은 3%에 육박하며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들 지역에 신축 아파트 입주 및 예정에 따른 정주 인구 증가와 상권 활성화에 기대감이 높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구 평균 투자수익률은 중대형 1.78%, 소규모 1.53%였다. 이에 비해 수성 범어와 시지의 상가 투자수익률은 중대형과 소규모 모두 각각 2.83%·2.65%, 2.79%·2.45%로 대구 평균보다 1%포인트 내외로 높았다. 이로 인해 대구의 상가 투자 수익률은 전국에서 중대형은 1위, 소규모는 3위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편 경북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은 경북도청신도시 상권에서 상권 성숙도가 증가하며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침체가 장기화되며 하락했다.

홍종오 기자  focusdaegu@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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