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이 위기가구 발굴·지원을 위해 '영광군청 영광이웃'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운영한다. [이미지=영광군 제공]

(광주=포커스데일리) 박현수 기자 = 코로나19 이후 위기가구가 급증한 가운데 광주는 공무원 1명이 110명, 전남은 81명을 담당하고 있어 인력 부족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선우(서울 강서 갑)의원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광주 위기가구는 1만7625건이며 지난해 3만9113건으로 집계돼 121% 증가했다. 올해 5월 기준 2만9950건의 위기가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은 지난 2019년 4만9189건에서 지난해 6만4515건으로 86.9% 늘었다. 올해 5월기준 2만8864건이다.

코로나19 이후 위기가구는 급증했지만 이를 확인하고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광주의 경우 2019년 336명에서 지난해 357명으로 21명 늘었다. 전남은 같은기간 714명에서 796명으로 증원됐다.

담당 공무원이 위기가구에 비해 소폭 증원됨에 따라 광주의 경우 직원 1명당 110건, 전남은 81건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지난 2019년 발굴된 위기가구 수는 63만289건이었으며 지난해 107만7784건으로 71% 증가했다. 울산이 1명당 2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100건 이상의 위기가구를 담당해야 하는 지자체도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17개에 달했다.

각 지자체는 '찾아가는 보건복지전담팀'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있다. 단전, 단수, 건강보험료 체납 등 33종의 정보가 활용되며 위기 징후가 있는 가구를 찾아 유선연락·직접방문 등을 통해 확인을 거친 뒤 지원한다.

강선우 의원은 "인력 부족은 위기가구 조사의 질이 떨어지고 복지 사각지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담당 공무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위기가구 현장 조사가 힘들어 이중고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기가구 발굴의 정확도를 높이고 공무원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자체별 적정 인력 확충과 지역사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수 기자  water61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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